"수주 쌓였다" 현대무벡스, 年 최대실적 달성 청신호

머니투데이 박미리 기자 | 2024.05.26 08:00
현대무벡스 수주&실적 추이/그래픽=조수아

현대무벡스가 이차전지, 타이어 등 공장에 대한 물류자동화 수주 성과를 바탕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무벡스의 올해 1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3800억원이다. 작년 1분기 말 2100억원이던 수주잔고가 1년 만에 81% 뛰었다. 현대무벡스의 작년 연간 매출(2678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현대무벡스는 AI(인공지능)·로보틱스 기반 물류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다. 생산 공정부터 운송까지 공급망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물류자동화 사업이 주력이고, 지하철 스크린 도어, IT 서비스 사업도 영위한다. 최대주주는 지분 52.9%를 보유한 현대엘리베이터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세 자녀가 지분을 보유했고, 장녀 정지이씨(지분 3.8%)는 전무로도 재직 중이다.

지난 1년간 현대무벡스의 수주잔고가 크게 늘어난 것은 이차전지 시장에 새롭게 진출한 덕이 컸다. 현대무벡스는 작년에만 이차전지 시장에서 1000억원이 넘는 신규 수주를 달성했다. 작년까지 누적 수주액이 4000억원이란 점을 고려하면 비중이 크다. 액수를 밝히진 않았으나, 올 1분기에도 양극재 회사인 에코프로비엠(캐나다 공장), 글로벌 배터리 소재사(미국 공장) 등과 계약을 맺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북미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이차전지 셀에서 소개 공정까지 사업 영역을 넓힌 것이 수주 확대를 이끌었다"고 했다. 현대무벡스는 이차전지 관련 공장에 무인이솟로봇, 고속 수직반송기 등 첨단 장비와 제어 시스템을 투입, 자동창고 시스템을 구축한다.


물류자동화 사업은 이차전지 외 다른 산업에서도 굵직한 수주 성과를 냈다. 작년 말 한국타이어(미국 공장)와 체결한 1077억원 규모 계약이 대표적이다. 금액이 단일 수주 기준으로 최대 규모였다. 스크린도어 시장에서도 2022년에 호주 시드니 지하철에 스크린도어를 공급하는 계약을 따냈다. 액수는 357억원, 향후 설치를 할 때 추가 계약이 이뤄지는 구조다.

수주 성과는 현대무벡스의 매출과 영업이익 급증으로 이어지고 있다. 작년 현대무벡스의 매출은 연결기준 2678억원으로, 전년대비 27% 늘었다. 올해 1분기는 매출이 601억원으로 전년대비 4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4억원을 기록, 흑자 전환했다. 앞서 증권가는 현대무벡스의 올해 매출을 2901억원, 영업이익을 142억원으로 전망한 바 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확대 전략, 선제적인 공정 효율화 등을 통해 실적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며 "이차전지를 비롯해 전통적으로 강점을 가진 타이어, 유통, 물류 산업에서도 고른 성과가 나오는 만큼, 실적 개선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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