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 현산, 용산 떠나 강북으로…동북권 일자리 창출 거점 된다

머니투데이 김효정 기자 | 2024.05.22 11:15
약 15만㎡ 규모의 광운대역 물류부지가 HDC현대산업개발 본사 이전 등 업무·상업·주거 복합개발을 통해 동북권 일자리 창출을 견인할 경제거점으로 탈바꿈한다. /사진제공=서울시
약 15만㎡ 규모의 광운대역 물류 부지가 업무·상업·주거 복합개발을 통해 동북권 일자리 창출을 견인할 경제거점으로 탈바꿈한다. 특히 이 부지에는 용산에 위치한 HDC현대산업개발이 본사를 이전하게 된다.

서울시는 22일 노원구, HDC현대산업개발과 강북 대개조 사업의 신호탄이 될 '광운대역 물류 부지 동북권 신(新)생활·지역 경제거점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3월 발표한 '강북권 대개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오 시장은 이를 통해 강북 대규모 유휴부지를 첨단산업과 일자리 창출 거점으로 조성, 강북 전성시대를 다시 열겠다고 밝힌 바 있다.

광운대역 물류부지(노원구 85-7번지 일대)는 과거 동북권 지역 내 화물을 담당하며 지역경제를 견인하는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시설 노후화와 분진·소음 등으로 기피 시설로 전락했다.

이에 서울시는 2009년부터 사전협상을 통한 재개발을 추진했고 수많은 논의와 협의 등을 거친 끝에 지난해 9월 최고 49층 높이의 업무·상업·주거시설이 어우러진 복합시설개발을 위한 지구단위계획 결정안을 발표했다.

광운대역 물류 부지에는 상업·업무시설(1만9675㎡)을 비롯해 주거, 공공기숙사, 생활 SOC 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으로 △자족 기능 확보 △기반 시설 확충 △열린 공간 조성을 목표로 조성된다.

시는 지구단위계획 실현을 위한 첫 단추인 이번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상업·업무시설 부지에 대한 본격적인 사업추진에 들어갈 방침이다. 일자리 창출과 더불어 새로운 경제중심지로의 탈바꿈이 핵심이다.


HDC현산, 2028년 본사 이전 추진…신산업 유치 위한 촉매제 역할


약 15만㎡ 규모의 광운대역 물류부지가 HDC현대산업개발 본사 이전 등 업무·상업·주거 복합개발을 통해 동북권 일자리 창출을 견인할 경제거점으로 탈바꿈한다. /사진제공=서울시
사업시행자인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번 협약을 통해 2028년까지 본사 이전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개발사업 일부 보유 및 운영의 적극적 추진과 공공기여 계획을 성실하게 이행할 방침이다. 서울시와 노원구는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한 행정절차 이행·지원 등을 적극 협력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상업시설 일부를 직접 보유해 지속적으로 관리 및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강북지역 지역경제 활성화를 적극적으로 이끌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특히 1800여명이 근무하는 HDC현대산업개발 본사 이전을 2028년까지 추진한다. 현재 본사는 서울 지하철 1호선 용산역에 있다. 서울시는 HDC현대산업개발 본사 이전이 일자리 산업기반이 약한 강북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기반 시설 정비 등 접근성 개선을 앞당겨 고용창출력 높은 신산업 유치를 위한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 인프라 개선과 남북방향의 지구 중심축 보행 가로도 조성 등을 통한 지역 활성화 또한 기대된다. 광운대역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노선(2028년 예정)과 월계역 동북권 경전철(2026년 예정) 개통 등을 앞두고 있다. 철도시설로 인한 지역 단절을 해소하기 위한 왕복 4차로 동-서 연결도로 신설,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등 광역 접근성과 효율성도 극대화된다.

광운대역 물류 부지 내 상업과 주거시설이 함께 들어가는 복합용지(7만7722㎡)에는 8개 동 지하 4층·지상 49층 규모, 공동주택 3,072세대가 들어선다. 지난 4월 건축심의를 마치고 하반기 분양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 본사가 이전할 상업업무 용지(1만9675㎡)와 공공용지(1만916㎡)도 각각 건축심의와 설계 공모를 준비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광운대 물류 부지 내 HDC현대산업개발 본사 이전을 비롯한 신생활·지역 경제거점 조성을 통해 지난 50년간 도시발전에서 소외되었던 강북권을 베드타운에서 벗어나 일자리 중심의 신경제 도시로 재탄생시키겠다"며 "이번 협약은 강북의 잠재력을 이끌어낼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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