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올 1분기 수도권의 전용면적 60㎡ 이하 빌라(연립·다세대) 전월세 거래량은 5만891건으로 조사됐다.
이 중 월세 비중이 54.1%(2만7510건)로 2011년 통계 집계 후 최대치다. 수도권 중에서도 경기도의 월세 비중이 가장 높았다. 전체 전월세 거래량(1만4361건) 중 월세 비중이 55.1%(7916건)이었다.
서울의 경우 전체 전월세 거래량(3만3043건) 중 54.3%(1만7937건)이 월세였다. 특히 25개 자치구 가운데 중구(67.2%)의 월세 비중이 가장 높았다. 서대문구(65.7%), 종로구(64.5%), 송파구(63.9%), 관악구(63.1%)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인천의 소형 빌라 월세 비중은 47.5%로 전세 비중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지난해 빌라를 중심으로 발생한 전세사기의 영향으로 월세 거래가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2022년 39.9%였던 수도권 소형 빌라 월세 비중은 2023년 49%까지 상승했다가 올 1분기 50%를 넘어섰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전세 사기로 인해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지속되며 수도권 소형 빌라 임대차 시장은 전세에서 월세 중심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며 "전세보증금을 안전하게 되돌려 받을 수 있다는 인식이 자리잡기 전까지 아파트 전세 선호 현상이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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