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금리 변동성 확대…보험사, 채권 교체매매로 중장기 대비

머니투데이 배규민 기자 | 2024.05.22 15:34
주요 보험사 1분기 투자손익/그래픽=임종철
금리가 높고 국내외 시장 변동성이 여전히 커서 보험사의 투자 운용 고민도 크다. 적극적인 채권 교체 매매를 통해 중장기적인 투자 손익을 개선하겠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의 1분기 투자 손익은 29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8% 증가했다.

시장 금리가 상승했음에도 투자 손익이 개선된 건 지난해 3·4분기 채권 교체매매를 단행했기 때문이다. 기존 저금리 채권을 팔고 고금리 채권을 다시 사들였다. 지난해 교체매매한 채권의 보유이원(보유한 채권과 자산의 금리 차이)은 전년보다 1.5%포인트 개선됐다.

삼성화재는 국내외 금융시장 불안정성 영향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손익 변동성 최소화를 위해 대출 이자와 주식 등 배당 수익 자산 중심으로 운용할 계획이다.

메리츠화재는 올해 1분기 투자 손익이 전년 동기 대비 42.1% 늘어난 2027억원을 달성했다. 운용자산 규모가 증가하고 금리 변동에 영향을 받지 않는 금리부자산의 이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메리츠화재는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투자 손익을 올릴 수 있도록 안정성에 중점을 둔다는 계획이다.


올 1분기 채권 평가손실 반영으로 투자 손익이 두 자릿수가 급감한 보험사들은 하반기 금리 인하 전에 채권을 교체매매한다는 전략이다. 처분손실이 발생하겠지만 과거 저금리 시대 채권을 매각하고 고금리 채권을 매수해 이자수익을 내겠다는 것이다. 또 향후 금리 인하로 인한 채권 가격 상승을 대비해 지금 채권을 사서 고금리 수익을 추구하겠다는 계산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하 시점과 시장 금리의 향방을 예측하기는 쉽지 않지만 금리 인하를 가정해 투자전략을 세우고 있다"면서 "올해 실적이 좋을 때 채권 교체매매 처분손실을 반영하고, 조금이라도 싼 가격에 채권을 사서 고금리 수익을 추구하는 게 필요하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향후 금리 방향성이 불확실하고 국내외 부동산 시장 관련 우려 등 불확실성 요인을 감안하면 투자 손익의 성패는 금리부자산에 기반한 이자손익 등 경상 이익 체력을 바탕으로 FVPL(당기순익-공정가치)자산 평가손익,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해외부동산 관련 충당금 등 변동성 관리에 따를 것으로 예상했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투자 손익의 경우 금리·부동산 등 대내외 환경의 불확실성을 감안했을 때 이자 손익 등 주기적인 수익 기반의 경상 이익 체력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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