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값 한방에 3000원 올렸다…BBQ 황금올리브 2만3000원으로

머니투데이 이재윤 기자 | 2024.05.21 14:35
치킨 프랜차이즈 제네시스 BBQ가 소비자 권장 판매 가격을 평균 6.3% 인상한다. BBQ가 가격인상에 나선건 2022년 5월 이후 2년 만이다.

BBQ는 오는 23일부터 110개 판매 제품 중 23개 제품의 소비자 권장 판매 가격을 인상 조정한다고 21일 밝혔다. 대표 제품인 '황금올리브 치킨 후라이드' 가격은 2만원에서 2만3000원이 됐다. 자메이카 통다리구이는 2만1500원에서 2만4000원으로 변경된다.

나머지 87개 제품 중 56개는 가격을 동결하고, 31개는 중량을 늘려 오히려 가격인하 효과를 줬다. 가격이 동결된 제품은 황금올리브치킨 속안심과 깐풍치킨, 자메이카소떡만나치킨 등 치킨류 30개와 피자·버거 등 사이드 메뉴 전체(26개)다. BBQ는 "고물가 상황에서 가격 조정 대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일부 가격이 인상된 제품 중에서도 증량을 늘려 부담을 최소화했다는 설명이다.

바삭갈릭치킨 등 6종은 가격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닭다리를 1개 추가해 오히려 단가가 낮아졌다. 자메이카소떡만나치킨 닭다리 등 닭다리로만 구성된 제품군(15개)의 경우 조각 수를 8개에서 2개 늘려 최대 20% 가량의 가격 인하 효과를 볼 수 있게 했다. 황금올리브치킨 콤보 등 콤보 제품 닭다리 조각수는 기존 4개에서 5개로 확대했다. 스모크치킨도 4조각 구성을 5조각으로 추가 구성했다.

BBQ 관계자는 "소비자 권장 판매 가격 조정에 대해 원·부재료 가격의 상승과 최저임금, 임차료와 기타 유틸리티 비용(가스·전기비 등)의 급격한 상승으로 가맹점(소상공인·패밀리)이 수익성 악화를 더 이상 견딜 수 없어서 단행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말했다.


BBQ자체 조사결과 전국 판매액 상위 40% 가맹점 기준 지난달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 가량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10% 가까이 감소하는 등 운영난을 겪고 있다. 매년 오르고 있는 원·부재료 가격과 인건비, 배달료 등의 급격한 비용 상승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됐다.

BBQ는 가격 인상을 최대한 늦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초부터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BBQ 관계자는 "정부의 물가안정대책에 최대한 협조하고 고객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하여 원·부재료 인상분을 약 1년 이상 본사 자체에서 감내하고 소비자 권장 판매 가격을 동결해왔다"고 말했다.

이번 소비자 권장 판매 가격 조정분의 90% 이상 가맹점에 돌아간다. 가맹점의 악화된 수익을 온전히 개선할 수는 없지만 일부나마 개선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온라인 e-쿠폰 차액에 대한 부담은 경쟁사와는 달리 본사와 가맹점이 각각 50%씩 분담하기로 했다.

BBQ 관계자는 "무엇보다 가격을 조정하게 돼 고객들께 죄송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지속되는 비용 급등으로 가맹점의 악화된 수익 개선을 위해 불가피하게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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