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 이어 세단 블박도 사라져…김호중, 추가 증거인멸 정황 포착

머니투데이 전형주 기자 | 2024.05.21 13:36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32)의 또 다른 차량에서도 블랙박스 메모리칩이 사라진 사실이 추가로 전해졌다. /사진=(인천=뉴스1) 권현진 기자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32)의 또 다른 차량에서도 블랙박스 메모리칩이 사라진 사실이 추가로 전해졌다.

21일 MBN에 따르면 경찰은 김호중 명의의 세단 블랙박스에서 메모리칩이 없어진 정황을 포착했다.

김호중은 사고 당일인 9일 해당 세단을 타고 서울 강남구의 한 스크린 골프장에서 인근 식당으로 이동했다. 이후 유흥주점으로 자리를 옮긴 그는 대리운전을 통해 한 차례 귀가했지만, 다시 흰색 SUV를 몰고 집을 나섰다가 사고를 냈다.

경찰은 김호중의 행적을 면밀하게 추적하다 세단 블랙박스에서 메모리칩이 사라진 것을 확인했다. 메모리칩이 사라지면서 김호중의 정확한 음주 시점과 음주량 등은 파악하지 못하게 됐다.

김호중이 사고 당시 몰았던 SUV의 블랙박스 메모리칩 행방도 오리무중이다. 김호중 측은 이 메모리칩을 김호중의 매니저가 제거해 파손했다는 입장이다.

김호중 측 관계자는 "사고 당시 현장에 도착했던 매니저가 김호중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칩을 자의로 빼서 파손했다"며 "블랙박스 메모리칩이 폐기된 것은 김호중도 모르는 사실"이라고 선을 그었다.


사건 당일 유흥주점을 나온 김호중이 대리기사와 함께 차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채널A 보도 캡처

김호중은 9일 오후 11시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맞은편에 정차해있던 택시를 들이받은 뒤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사고 후 미조치)를 받는다. 사고 3시간 만에 김호중의 매니저가 경찰을 찾아 자신이 사고를 냈다고 허위 자수했지만, 경찰은 실제 운전자가 김호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김호중에게 여러 차례 출석을 요구했지만, 김호중은 응하지 않다 사고 17시간 만인 10일 오후 4시30분쯤 경찰에 처음 출석했다. 김호중은 경찰조사에서 자신이 운전대를 잡지 않았다고 주장하다 경찰의 거듭된 추궁에 운전 사실을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호중은 그간 뺑소니 혐의는 인정하면서도 음주운전은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최근 소속사를 통해 음주 사실을 인정했다.

경찰은 김호중과 그의 소속사가 조직적으로 증거 인멸 등 사건 은폐에 가담한 데다 도주 우려도 있다고 보고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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