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받고 싶어서"…'여중생 테러' 협박글 수십개 쓴 10대 남학생

머니투데이 김지성 기자 | 2024.05.21 10:45
서울 강동구 여중·여고 등을 대상으로 칼부림 협박글을 올린 10대 남학생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동부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김희영)는 협박 등 혐의를 받는 A군(16)을 지난 20일 구속 기소했다고 21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군은 지난 2∼3월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강동구 소재 특정 여중과 여고를 거론하며 '권총과 칼, 폭탄 테러 등으로 (학생들을) 살해하겠다'는 취지의 협박 글 수십건을 올린 혐의를 받는다.

조사 결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과 용산구 대통령실, 서울역 등에서 테러하겠다는 협박 글을 올린 사실도 추가로 확인됐다.

이들 범행 예고 장소에는 경찰관, 소방관, 특공대, 군인 등 1500여명이 동원돼 대대적인 검문과 검색이 이뤄졌다.


A군은 주변의 관심을 받기 위해 이런 글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A군에 대한 구속영장은 한 차례 기각됐다가 재수사를 통한 추가 범죄 혐의 등이 확인돼 발부됐다.

검찰 관계자는 "향후에도 살인 예고 글 작성 등 시민의 불안감을 유발하는 유사 범행에 대해 경찰과 협력해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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