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값 사상 최고치…대창·이구산업 등 관련주 급등

머니투데이 김사무엘 기자 | 2024.05.20 09:56

[특징주]

/사진=게티이미지
구리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돌파하면서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강세다.

20일 코스피 시장에서 대창은 전 거래일 대비 408원(25.47%) 오른 2010원에 거래됐다. 대창은 황동 봉 및 동합금 제품을 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IT 부품으로 이용되는 동 제품을 생산하는 이구산업은 이날 12%대 급등 중이다. 황동빌레트와 동합금제품 등을 만드는 서원은 20%대 오르고 있다. 국일신동, 풍산 등 다른 구리 관련 기업들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구리 가격의 상승세가 지속되며 구리 관련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구리 선물(7월 인도분)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17달러(3.48%) 오른 파운드당 5.05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 동안 3~4달러대에 머물렀던 구리 가격은 올해 들어 상승세가 가팔라지기 시작해 5달러대를 돌파했다. 올해 들어서만 28.83% 올랐다.


미국과 중국에서 구리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공급이 제한되면서 가격 상승을 부추기는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투기적 수요까지 겹치며 최근 가격이 급등했다는 분석이다.

홍성기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3월부터 구리 공급 부족 상황이 본격적으로 주목을 받으며 가격이 상승 추세"라며 "일각에서는 그간 COMEX 가격의 프리미엄 상황을 이용한 거래소 간 차익거래 포지션을 보유했던 트레이딩 회사들의 숏포지션(매도) 커버로 인한 가격 급등으로 추정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장기적으로 구리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타이트한 광산 공급, 중국 동 제련소 감산, AI 열풍에 편승한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투자 기대 등으로 구리 가격은 사상 최고치"라며 "구리 가격이 톤당 1만달러를 돌파했는데 향후 12개월 가격 예상 범위를 9000~1만2000달러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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