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팀 이긴다고 승점 더 주지는 않아" 김은중 감독, '선두+11경기 무패' 포항 꺾고도 담담했다 [수원 현장]

스타뉴스 수원=박건도 기자 | 2024.05.19 21:40
김은중 수원FC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은중(45) 수원FC 감독은 1위 팀을 꺾고도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매 경기에서 총력을 쏟아붓는 수원FC다.

수원FC는 19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3라운드에서 포항 스틸러스에 1-0으로 이겼다.

이날 결과로 수원FC는 2연승을 달리며 3위 울산HD(24점)와 격차를 승점 3 차이로 좁혔다. 선두 포항은 김천 상무(25점)와 승점 동률이 됐다. 수원FC전 패배에도 1위 자리는 지켰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김은중 수원FC 감독은 "홈 팬들의 응원에 힘입어 선수들이 끝까지 잘 버텼다.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감사하다"라며 "포항은 공수 밸런스가 워낙 좋은 팀이다. 준비가 잘 되었고 운동장에서 보여줬다. 덕분에 결과를 챙겼다. 선수들에게도 고맙다"라고 밝혔다.

원정팀 포항의 기세도 꽤 매서웠다. 수원FC는 수비 라인을 내려 포항의 파상공세를 막아냈다.

득점을 터트린 정승원(왼쪽)이 이승우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결정적인 순간에 에이스가 빛났다. 이승우(26)는 교체 투입 직후 수원FC의 선제골 기점이 됐다. 정승원(27)의 득점 당시 이승우는 문전 쇄도하는 안데르손(28)에게 정확한 패스를 건넸다. 안데르손의 크로스가 정승원의 골을 완성했다. 김은중 감독은 "전반에 의도한 대로 경기를 잘 이끌었다. 후반에 투입된 목적을 잘 알고 있었을 것이다"라며 "정승원이 침착하게 득점을 만들었다. 계획된 걸 잘 만들어 냈다"라고 말했다.

이후 수원FC는 공격수 정재민(23)을 빼고 수비수 잭슨(29)을 투입했다. 경기 종료까지 한 골 차 리드를 지키며 승리했다. 김은중 감독은 "포항에는 장신 스트라이커 조르지와 이호재가 있다. 이른 시간 투톱으로 바꾸더라. 수원FC도 받아쳐야 했다"라고 설명했다.


김은중 감독은 "실은 순위표 확인을 잘 안 한다. 매 경기 승점을 쌓아야 한다. 상대방을 분석하며 준비하고 있다. 경기마다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며 "선수 컨디션에 따라 경기가 좌지우지되는 것 같다. 다음 경기 위해 회복을 잘 해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골키퍼 안준수는 포항전 연속 선방으로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김은중 감독은 "올림픽 대표팀 당시 같이했던 선수기도 하다. 능력을 잘 알고 있다"라며 "올 시즌 K리그1에서 뛰기를 원했던 선수다. 동기부여도 확실했다.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아 있다. 한 단계 성장하는 발판이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김은중 감독은 "수원FC는 지난 시즌 힘든 시간을 보냈다. 매 경기 집중하는 이유다. 1위 팀을 이긴다고 승점을 더 주지는 않는다. 이겨 낸 선수들이 대단한 것 같다"라며 "제주 유나이티드도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좋은 결과를 가져오도록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강상윤(왼쪽)이 완델손을 따라가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정재민(오른쪽)과 오베르단이 공중볼 경합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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