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TZ는 18일(한국시간) 빌트의 소식을 빌려 "데제르비가 또 뮌헨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앞서 열린 뮌헨 경영진 회의에서 투헬 잔류, 또 데제르비 선임이 핫한 주제였다고 한다. 투헬 잔류가 무산된 만큼 데제르비에게 접근할 수 있다.
뮌헨은 새로운 감독 선임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미 여러 번 퇴짜를 맞았다. 사비 알론소 레버쿠젠, 율리안 나겔스만 독일 대표팀, 랄프 랑닉 오스트리아 대표팀 감독에게 러브콜을 보냈으나, 이들 모두 팀에 남겠다고 선언했다.
결국 뮌헨은 투헬 감독의 잔류까지 고심했다. 이들은 이미 성적 부진 등을 이유로 지난 2일 이별을 공식 발표했다. 하지만 뮌헨이 새로운 감독을 구하지 못하고, 투헬도 선수단의 신임을 받으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팀 성적도 나쁘지 않았다. 12년 만에 분데스리가 우승을 놓쳤으나, '별들의 무대' 유럽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하며 지도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투헬의 잔류도 협상 끝에 물거품 됐다. 앞서 투헬 감독은 "이것이 뮌헨 감독으로서 마지막 기자회견"이라며 "잔류에 대해 논의가 있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유는 밝히지 않겠다. 뮌헨과 구단 관계자들 곁을 떠나기 싫어 슬프다. 매일 보는 60~70명의 사람들이 있다. 주차장 관리자나 식당 직원들도 마찬가지다. 가깝게 일하며 정이 쌓였다. 이별은 항상 어렵다"고 직접 말했다.
결국 뮌헨은 다른 후보를 물색해야 한다. 다음 타깃은 새로운 명장으로 떠오는 데제르비. 이탈리아 국적의 감독으로 정확한 패스 플레이와 높은 볼 점유율을 중심하는 전술을 즐겨 사용한다. 역대 최고 감독 중 하나로 꼽히는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도 "배우려고 하는 팀 중 하나"라며 데제르비의 지도력을 높게 평가한 바 있다.
더 큰 문제는 데제르비가 팀을 떠날 마음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 앞서 데제르비는 영국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나는 내 선수들, 내 클럽, 그리고 내 팬들을 사랑하기 때문에 브라이튼에 머물 것"이라고 선언했다. 뮌헨 입장에선 데제르비의 마음을 바꿀 무언가가 필요하다. TZ는 "뮌헨이 데제르비를 분데스리가로 데려올 수 있을까"라며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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