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은 안 마셨다는 김호중…국과수 "사고 전 음주 판단"

머니투데이 이소은 기자 | 2024.05.18 07:38
가수 김호중이 경기도 파주시 한 스튜디오에서 진행되는 티비조선 '화요일 밤이 좋아' 녹화를 위해 도착하고 있다.
뺑소니 혐의로 입건된 가수 김호중(33)이 음주운전 혐의를 부인하는 가운데, 경찰은 김호중이 사고 전 음주한 것으로 판단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의 감정 결과를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경찰은 국과수로부터 "사고 전 음주를 한 것으로 판단된다"는 내용의 김호중의 소변 감정 결과를 전날 오후 전달받았다.

국과수는 '김호중이 사고 후 소변 채취까지 약 20시간이 지난 것에 비춰볼 때 음주판단 기준 이상으로 음주대사체가 검출돼 사고 전 음주가 있었을 것으로 판단된다'는 소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호중이 뺑소니 사고를 낸 이후 소속사 관계자들이 증거 인멸 등을 위해 조직적으로 움직인 정황을 포착하고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와 증거인멸 혐의 등을 적용해 수사 중이다. 혐의가 입증되면 징역 5년 이하의 실형을 받을 수 있다.

김호중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는 이미 경찰과 언론에 "매니저에게 김호중의 옷으로 바꿔 입고 대신 자수해 달라고 지시했다. 현장에 나보다 먼저 도착한 다른 매니저가 본인의 판단으로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상태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께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마주 오던 택시와 충돌한 뒤 달아난 혐의(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를 받는다. 소속사 측은 사고 당시 김호중이 공황 장애 증상을 겪어 사고 뒷수습을 하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김호중의매니저 A씨는 사고 3시간 뒤 김호중의 옷을 입고 경찰에 찾아와 '자신이 사고를 냈다'고 거짓 자백을 했다. 이때 김호중의 다른 매니저 2명 중 1명은 김호중을 경기도 구리의 한 호텔로 데려갔고, 나머지 1명은 김씨 차량 블랙박스의 메모리카드를 빼내 훼손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당일 김호중은 강남의 고급 유흥업소에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는데 그 자리에는 김호중과 소속사 관계자뿐 아니라 래퍼 출신 유명 가수도 동석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해당 가수가 김호중의 음주 사실을 확인해줄 수 있는 핵심 참고인으로 보고 조만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김호중 측은 검찰 고위간부 출신 변호사를 통해 대응에 나섰다. 대검찰청 차장을 지낸 조남관(59·사법연수원 24기) 변호사가 변호인으로 선임됐다.

이런 가운데 김호중은 18~19일 경남 창원시에서 열리는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콘서트를 예정대로 강행한다. 그가 콘서트에서 이번 사건과 관련해 심경고백을 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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