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호(43) KIA 감독은 17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를 앞두고 김도영의 상태에 대해 언급했다.
이날 KIA는 박찬호(유격수)-최원준(중견수)-나성범(우익수)-최형우(지명타자)-소크라테스 브리토(좌익수)-이우성(1루수)-김선빈(2루수)-한준수(포수)-홍종표(3루수)의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김도영은 3일째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앞서 김도영은 지난 14일 광주 두산전에서 3루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3회 초 대수비 홍종표로 교체됐다. 1회 초 수비 도중 양의지의 강습타구를 처리하다가 손목에 공을 맞았고, 한 차례 타석을 소화한 뒤 바뀌고 말았다. 이후 3일이 지났지만 아직 스타팅으로 나설 상태까지 오르지 못했다.
16일 기준 김도영은 올 시즌 41경기에 출전, 타율 0.335(170타수 57안타) 11홈런 27타점 38득점 17도루 OPS 0.957이라는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역대 최초 월간 10(홈런)-10(도루) 클럽에 가입하며 4월 MVP에 당당히 선정됐다. 이런 타자가 한 경기라도 안 나온다면 팀 입장에서는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 감독은 더 먼 곳을 바라봤다. 그는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경기 수가 앞으로 100경기가 남았기 때문에 선수들 몸 관리를 하는 게 첫 번째라고 생각한다. 오늘이나 내일 경기보다도 선수들이 시즌 끝날 때까지 완주할 수 있게 상태를 체크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감독의 이런 지론은 불펜에서도 볼 수 있다. KIA는 앞서 열린 두산과 홈 3연전에서 곽도규와 장현식, 최지민, 정해영이 연투를 불사했다. 이 감독은 4명의 투수를 이날 경기에 내지 않기로 했다. 그는 "투수들이 '오늘 던질 수 있습니다'라고 하는데, 그래도 멀리 봤을 때 오늘 던지는 건 아닌 것 같다"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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