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임기 보장" vs 하이브 "위법 행위"…해임 주총 법정공방

머니투데이 박기영 기자 | 2024.05.17 13:46
하이브와 대립하고 있는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국컨퍼런스센터 대강당에서 진행된 긴급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04.25 /사진=이동훈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제기한 의결권행사금지 가처분 심문에서 양측이 계약서에 명시된 '임기 보장'을 놓고 맞붙었다. 민 대표는 하이브가 임기 보장 조항이 있음에도 부당하게 해임 주주총회를 강행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하이브는 민 대표가 각종 위법 행위를 저지른 만큼 해임안에 대한 의결권 행사는 정당하다고 반박했다.

17일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이날 심리에서 하이브 측은 민 대표에 대해 '각종 임무위배행위와 위법행위를 자행했다'며 해임 주총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하이브측이 주장한 민 대표의 비위는 △뉴진스의 어도어 전속 계약 해지 기획 △주주 간 계약서 공개로 인한 비밀유지의무 위반 △스타일링 외주 용역비 근로자 수취 등이다.

아울러 하이브는 계약서상 임기보장 조항에 대해서는 '정당한 사유가 없는 해임의 경우 손해배상 책임이 존재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판례상 이유와 상관없이 의결권을 먼저 행사한 후, 그 의결권 행사가 정당하지 않을 경우 배상책임을 따져야 한다는 것이다.


민 대표 측은 하이브가 주장하는 이유가 상법상 이사해임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하이브의 뉴진스 어도어 전속 계약 해지 주장은 단순한 우려를 왜곡한 것이고, 주주 간 계약서 공개는 신뢰가 깨져 어쩔 수 없었다는 주장이다. 외주 용역비 역시 애초에 어도어의 매출이 아니기 때문에 배임, 횡령이 성립할 여지가 없다고 했다.

재판부는 양측의 자료를 검토한 후 오는 31일 어도어 임시주총 전에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베스트 클릭

  1. 1 "참담하고 부끄러워" 강형욱, 훈련사 복귀 소식…갑질 논란 한 달만
  2. 2 "두 번의 임신 빌미로 금전 요구"…허웅, 전 여친 고소한 이유
  3. 3 '합의 거절' 손웅정 "손흥민 이미지 값이라며 수억 요구…돈 아깝냐더라"
  4. 4 감자 캐던 소녀, 큐대 잡더니 '국민영웅' 됐다…"한국은 기회의 땅"[인터뷰]
  5. 5 "바퀴 없으니 잘 닦여" 주부들 입소문…물걸레 로봇청소기 1위 기업의 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