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호조에 고용지표 '훈풍'…70%대 고용률 넘본다

머니투데이 세종=정현수 기자 | 2024.05.17 10:15

(종합)OECD 기준 고용률 69.6%…제조업 취업자수는 17개월 만에 가장 많이 늘어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12일 서울 한고용복지플러스센터 일자리정보 게시판이 보이고 있다. 2024.04.12. /사진=최진석
지난달 고용시장에서 제조업을 중심으로 취업자수 증가폭이 커졌다. 최근 경기 회복세를 이끌고 있는 수출 호조의 영향이다. 다만 연령대별 인구감소 영향으로 청년층과 40대의 취업자수는 감소했다. 고용지표에 훈풍이 불면서 고용률은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2024년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만1000명 증가한 2869만3000명이다. 올해 초 30만명대를 기록하던 취업자수 증가폭은 지난 3월 17만3000명으로 3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지만, 지난달 다시 20만명대로 올라섰다.

제조업의 취업자수 증가가 두드러졌다.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수는 전년동월 대비 10만명 증가했다. 이는 2022년 11월(10만1000명) 이후 17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늘어난 수치다. 보건및사회서비스업(9만3000명), 정보통신업(6만8000명) 등에서도 취업자수가 상대적으로 많이 늘었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수출 호조, 돌봄 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제조업, 보건복지, 정보통신 등에서 취업자가 증가하며 취업자 증가폭이 3월에 비해 늘었다"고 설명했다.

연령별 취업자수는 상이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청년층(15~29세) 취업자수는 전년동월 대비 8만9000명 감소했다. 40대 취업자수도 9만명 줄었다. 인구감소의 영향이 반영된 결과다. 청년층과 40대의 경우 해당 연령대의 인구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3만3000명, 14만7000명 줄었다.


반면 베이비부머(1955~63년생) 세대가 노인연령에 진입하면서 고령층 취업자수는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달 60세 이상 취업자수는 29만2000명 증가했다. 특히 70세 이상 취업자수도 해당 연령대의 인구 증가와 경제활동 참여 확대 등의 영향으로 17만1000명 늘었다.

지난달 실업률은 전년동월 대비 0.2%p 상승한 3.0%다. 실업자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만1000명 증가했다. 실업자는 6개월 연속 늘어나는 추세다. 서 국장은 "2022~2023년 코로나19를 극복하면서 취업자가 늘어난 반작용으로 (당시)실업자가 굉장히 많이 감소했다"며 "두 해 이상 실업자가 마이너스된 누적 기저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고용지표에 훈풍이 불면서 각종 기록도 갈아치웠다. 지난달 15세 이상 고용률은 전년동월 대비 0.3%P 상승한 63.0%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기준인 15~64세 고용률도 0.6%p 오른 69.6%다. 이는 각각 1982년, 1989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4월 기준 가장 높은 수준이다. 경제활동참가율(65.0%) 역시 4월 기준 역대 최고치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최근 수출 중심 경기회복 흐름과 함께 내수도 회복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어 양호한 고용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나 건설수주 부진 등 리스크 요인도 상존한다"며 "역동경제 구현을 통해 민간부문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뒷받침하고 취약계층 일자리 지원 과제들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베스트 클릭

  1. 1 [단독]허웅 전 여친, 이선균 공갈사건 피고인과 같은 업소 출신
  2. 2 "물 찼다" 이 말 끝으로…제주 간다던 초5, 완도에서 맞은 비극[뉴스속오늘]
  3. 3 "허웅이 낙태 강요…두 번째 임신은 강제적 성관계 때문" 전 여친 주장
  4. 4 "손흥민 이미지…20억 안부른 게 다행" 손웅정 고소 부모 녹취록 나왔다
  5. 5 강제로 키스마크 남겼다?…피겨 이해인, 성추행 피해자 문자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