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차남 조현문 "故조석래 회장 유언장,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 있어"

머니투데이 박가영 기자 | 2024.05.16 09:03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사진=뉴시스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이 선친인 고(故) 조석래 명예회장의 유언장이 공개된 것과 관련해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조 전 부사장은 16일 법률 대리인단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최근 유언장을 입수해 필요한 법률적 검토와 확인을 하고 있다"며 "유언장의 입수, 형식, 내용 등 여러 측면에서 불분명하고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 상당한 확인과 검토가 필요해 현재로서는 어떠한 입장도 밝히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선친께서 형제간 우애를 강조했음에도 아직까지 고발을 취하하지 않은 채 형사재판에서 부당한 주장을 하고 있다"며 "또한 지난 장례에서 상주로 아버님을 보내드리지 못하게 내쫓은 형제들의 행위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앞뒤가 맞지 않는 처사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조 전 부사장은 2014년부터 자신의 형인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과 주요 임원 등을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고소하며 '형제의 난'을 일으켰다. 이후 자신이 보유하던 효성그룹 주요 계열사 지분을 대부분 정리하고 경영에서 완전히 물러났다.


지난 3월 조 명예회장 별세 당시에도 조 전 부사장은 유족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당시 조 전 부사장은 빈소에서 5분여간 조문만 하고 자리를 떠났다.

업계에 따르면 유언장은 지난해 조 명예회장이 변호사 입회하에 작성했다. 형제간 화해를 당부하고 조 전 부사장에게 유류분을 웃도는 재산을 물려주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조 명예회장이 조 전 부사장에 물려주기로 한 재산에는 효성그룹 주요 계열사 주식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 명예회장은 (주)효성 지분 10.14%를 비롯해 효성중공업 10.55%, 효성첨단소재 10.32%, 효성티앤씨 9.09% 등을 보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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