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즈시마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 17일 부임…기시다와 이례적 면담

머니투데이 김인한 기자 | 2024.05.16 08:13

[the300]

미즈시마 고이치(水嶋光一) 신임 주한일본대사가 오는 17일 외교부에 대사 신임장 사본을 제출하고 대사 업무를 시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사진=뉴스1

미즈시마 고이치(水嶋光一) 신임 주한일본대사가 조만간 한국에 입국해 공식 업무를 수행한다. 미즈시마 대사는 한국 입국 전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로부터 한일관계 중요성 등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오는 26~27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일중 정상회의가 첫 업무가 될 것으로 보인다.

16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미즈시마 대사는 오는 17일 외교부에 대사 신임장 사본을 제출하고 대사 업무를 시작한다. 미즈시마 대사는 지난 1월 아이보시 고이치(相星孝一) 대사의 후임으로 내정됐고 지난달 9일 각의(국무회의)를 통해 공식 임명됐다.

미즈시마 대사는 1985년 도쿄대 법학부를 졸업한 뒤 그해 일본 외무성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그동안 주미대사관 참사관, 북미국 북미2과장 등 대미(對美) 업무를 주로 수행했다.

한국과 인연도 있다. 미즈시마 대사는 2017년부터 2년 간 주한 일본대사관에서 근무했고 총괄 공사를 맡기도 했다. 당시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 여파로 한일관계가 악화돼 양국관계의 특수성을 이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후 일본 외무성 영사국장을 거쳐 2021년부터 주이스라엘 대사를 지냈다. 특히 지난해 한국 정부가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에서 한국인을 이송할 때 일본인 귀국을 지원하자 감사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한편 일본 언론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최근 미즈시마 대사와 아이보시 전 대사를 총리 관저로 불러 각종 현안을 보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자국을 대표해 해외에 부임하는 외교사절을 총리가 따로 부르는 것은 이례적이다. 그만큼 일본 정부도 한일관계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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