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주요 미용의료 기업 실적은 대부분 전년 대비 성장하며 시장 기대치를 웃돌거나 부합했다. 미용의료기기 '대장주' 클래시스는 1분기 매출 504억원·영업이익 265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9%·33% 증가하며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해외의 경우 집속초음파(HIFU)·모노폴라 고주파(RF) 장비 소모품 매출이 모두 증가했고, 전체 소모품 매출은 2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했다. 최근 RF 피부 리프팅 장비 '볼뉴머'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만큼 수출이 본격화 시 해외 매출은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제이시스메디칼은 1분기 매출 440억원·영업이익 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1%·16.4% 증가했다. RF 장비 '포텐자'와 신제품 '덴서티' 총판매량은 국내 140대·해외 247대 등 총 387대로, 성수기인 직전 4분기(393대)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비올도 1분기 매출 112억원·영업이익 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7%·38.6% 성장했다. 미국 의료기기 업체 세렌디아로부터 수취한 마이크로니들 RF 원천기술 특허 침해 관련 ITC(국제무역위원회) 소송 합의금 일부가 반영됐다.
보톡스 회사의 성장도 이어졌다. 휴젤은 1분기 매출 7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4% 성장, 1분기 사상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대비 30% 뛴 240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보툴리눔 톡신 '보툴렉스'는 호주·일본·태국·대만 등 아시아 태평양 지역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6% 급증했다. 대웅제약은 1분기 매출 3358억원·영업이익 248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2%·1.2% 증가했다. 보톡스 제품 '나보타'(미국 제품명 '주보')의 매출은 372억원으로, 전년 동기(426억원)보다 감소하긴 했지만 직전 분기(337억원) 대비 회복세를 그렸다.
한 업계 관계자는 "미국·유럽·중국·브라질 등 미용의료 수요가 큰 국가를 중심으로 국내 기업 진출로가 트이는 분위기"라며 "특히 톡신 분야는 특히 미국·유럽이 앞서있는데 이들 국가의 시술 단가는 국내의 기본 10배 이상이다. 국내에서 1회 시술에 1만원대라면 해외에선 50~60만원대 정도로 큰 차이가 나다 보니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이 활성화되면서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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