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은 각종 위급상황과 대형재난에 대비해 기존 4개 시·도에서 시범 운영 중이던 '소방헬기 국가 통합출동 시스템'을 이달부터 남부지역 8개 시·도까지 확대 운영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기존 대전·충북·충남·전북에서만 운영하던 것을 부산·대구·광주·울산·전남·경북·경남·제주까지 확대한 것이다.
지난해 4월부터 시범운영 중인 '소방헬기 국가 통합출동 시스템'은 중앙과 시·도로 이원화됐던 소방헬기 출동체계를 중앙 차원으로 일원화해 관할지역에 관계없이 사고지역 최근접·최적정 헬기가 신속히 출동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이다.
시범운영 기간 동안 4개 시·도의 헬기 출동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출동건수 194건 가운데 통합출동 건수는 44건(22.7%)이었고 출동시간·거리도 눈에 띄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동 1건당 출동시간은 평균 약 14분, 출동거리는 41.5km 단축됐고 총 610분, 1828km의 단축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또 운항시간 감축으로 연료비 및 소모품교체·부품수리 등 정비비용도 절감된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청은 그동안 통합출동 기반 조성을 위해 소방헬기의 활동 특성과 출동환경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조종사·정비사들로 전문추진단(TF)을 구성해 시스템 구축과 관련 법령 개정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해왔다.
윤상기 소방청 장비기술국장은 "소방헬기 통합출동체계는 위급한 상황에서 관할지역과 관계없이 최근접·최적정 헬기가 보다 신속하게 사고현장에 출동함으로써 응급환자의 긴급 이송 및 재난대응능력 강화 기반이 마련된 것"이라며 "운영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분석하고 제반사항 등을 정비해 통합출동 시스템이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