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약 9년간 보유해 왔던 LG헬로비전 지분 전량을 LG헬로비전 대주주인 LG유플러스에 매각한다.
SK텔레콤은 15일 공시를 통해 기존 보유 중이던 LG헬로비전 지분 8.61%(약 667만여주)를 전량 주당 3089원씩 총 206억여원에 LG유플러스에 장외매도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탄탄한 재무건전성을 유지하면서 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자 노력해왔다"며 "이번 지분매각은 그 일환으로 비핵심 자산 중 우선 순위가 낮은 자산을 유동화하고 핵심 사업에 재투자해 미래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2015년 11월 SK텔레콤이 당시 LG헬로비전의 전신인 CJ헬로비전 인수를 추진하면서 이번 매각대상이 된 지분 8.61%를 취득하게 됐다. 당시 SK텔레콤이 투입한 자금은 802억원이다.
CJ헬로비전 인수가 불발됐지만 SK텔레콤은 추후 협력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이 지분을 계속 보유해 왔다. 그러다 2019년 12월 LG유플러스가 CJ헬로비전의 대주주였던 CJ ENM으로부터 50%의 지분을 인수하며 CJ헬로비전은 LG계열사가 됐다.
옛 CJ헬로비전은 지역 종합유선방송 사업자들을 다수 인수한 바 있다. 이들 유선방송 사업자들은 SK브로드밴드의 전신인 하나로통신 지분을 소량씩 보유하던 곳들이었다. CJ헬로비전은 SK브로드밴드 지분을 그렇게 소량 보유했다. LG헬로비전은 SK텔레콤 100% 자회사로 편입되며 상장폐지된 SK브로드밴드 주식 대신 SK텔레콤 및 SK스퀘어 주식을 소량 보유하게 됐다. LG헬로비전은 올 4월 SK텔레콤, SK스퀘어 지분 전량을 매각했다.
한편 LG헬로비전의 대주주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으로부터 지분 전량을 사온 배경에 대해 "경영권 강화 및 2대 주주 변경으로 발생할 수 있는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가 보유한 LG헬로비전 지분은 종전 50%에서 58.61%로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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