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말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0.43% … 5년 만에 가장 높아

머니투데이 이창섭 기자 | 2024.05.15 12:00
/사진제공=금융감독원
지난 3월 말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이 0.43%로 2019년 3월 이후로 가장 높았다. 중소기업대출 등 기업대출 연체율이 전년 동월 대비 가파르게 올랐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43%로 전월 말(0.51%) 대비 0.08%포인트(P) 하락했다. 전년 동월 말(0.33%)과 비교하면 0.10%P 상승했다.

3월 말 기준 원화대출 연체율은 2019년 이후로 5년 만에 가장 높았다. 2019년 3월 말 원화대출 연체율은 0.46%다. 이후 지속해서 내려 2022년 0.22%로 저점을 찍고 다시 반등했다.

3월 중 신규 연체율은 0.11%다. 전월(0.13%) 대비 0.02%P 하락했다. 전년 동월(0.08%) 대비로는 0.03%P 상승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이 0.48%로 전월 말(0.59%) 대비 0.11%P 하락했다. 전년 동월 말(0.35%) 대비로는 0.13%P 상승했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이 크게 올랐다. 3월 말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58%로 전년 동월 말(0.41%)보다 0.17%P 올랐다.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도 같은 기간 0.17%P 상승해 0.54%를 기록했다. 중소법인대출 연체율은 0.61%로 1년 전보다 0.16%P 올랐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37%로 전월 말(0.42%) 대비 0.05%P 내렸다. 전년 동월 말(0.31%)과 비교하면 0.06%P 올랐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5%로 전월 말(0.27%) 대비 0.02%P 하락했다. 전년 동월 말(0.20%) 대비로는 0.05%P 상승했다.

금감원은 "3월 말 기준 연체율은 신규 발생 연체채권이 감소하고, 분기 말 상·매각이 확대되면서 전월 말 대비로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며 "다만 최근 대내외 불안 요인으로 고금리·고물가·고환율 상황이 지속되면서 취약 차주를 중심으로 연체율이 상승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연체 우려 차주의 채무조정 활성화를 유도하고 은행권이 적극적으로 연체채권을 정리토록 해 자산건전성을 관리하겠다"며 "신용손실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유지하도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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