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훈 대표는 14일 오후 2시15분쯤 서울 송파구 한미약품 본사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오전에는 임종훈 대표가 소집한 한미사이언스 임시 이사회가 진행됐다.
이사회에서는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의 해임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진다. 송 회장은 회장에서 해임되지만 사내이사직은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이사회가 진행됐지만 결과는 오후 공시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임종훈 대표가 이와 관련한 기자의 질문에 부인하지 않으면서 단독체제 출범을 암시했다. 임종훈 대표는 '앞으로 가장 중요한 문제는 뭐라고 생각하냐'는 질의에 "너무 많다"고 답했다.
한미사이언스는 올해 초 한미약품 그룹과 OCI그룹의 통합안을 두고 이를 추진한 모녀 송 회장, 임주현 부회장과 이를 반대한 형제 임종윤·종훈 이사가 대립한 바 있다.
주주총회 표 대결에서 승리하며 경영권을 잡은 장남 임종윤, 차남 임종훈 형제가 사실상 한미약품과 한미사이언스의 경영권을 잡게 되면서 이들이 추진한 사업 계획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임종윤 사내이사는 다음 달 예정된 한미약품 임시 주총 이후 대표직에 오를 전망이다. 한미약품 임시 주총에서는 형제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과 개인 최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의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안건 등이 논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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