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는 서부에서 발생한 산불이 여의도 면적의 34배를 넘게 태우면서 확산하고 있다. 인근 주민 수천 명이 대피했고 화재 연기가 미국에까지 퍼져 미네소타 주에도 대기질 경보가 내려졌다. 당분간 비 예보가 없어 상황 악화도 우려된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 CNN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캐나다 서부에서 발생한 산불이 이날 1만ha(헥타르, 1ha=1만㎡)의 면적으로 확산했다. 이는 서울 여의도 면적(290ha)의 34배에 달하는 크기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주는 산불 피해 면적이 4136ha에 달하며, 이로 인해 이 지역 북동부의 노던 로키스와 포트 넬슨 주민 수천 명이 대피했다. 롭 프레이저 노던 로키스 시장은 강풍으로 나무가 송전선 위로 쓰러지면서 산불이 시작됐다며 포트 넬슨과 인근 지역 주민 3500명이 대피했다고 밝혔다. 그는 AFP에 "이 마을은 현재 가장 높은 수준의 가뭄을 견디고 있다"며 "산불을 통제하는 것이 극도로 어렵다"고 설명했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와 맞닿아 있는 앨버타 주에 위치한 석유 허브 포트 맥머리 인근 등에서도 43건의 산불이 발생해 대피령이 발령됐다. 이 지역에서 산불 면적은 6579ha까지 넓어졌다.
온난화는 특정 지역에서 수분의 증발을 강화해 극단적 건조함을 부르고, 다른 지역에는 많이 머금은 수분을 비로 내려 폭우를 만들 수 있다고 알려진다.
남미의 브라질에서는 비 피해가 이어진다. 12일 로이터 및 AP통신 등 외신을 종합하면 지난달 29일부터 시작한 집중호우로 브라질 남부 히우그란지두술주에서 143명이 사망하고 131명이 부상당했다.
이 밖에도 아시아에서는 지난 주말인 11일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서부에서 발생한 홍수로 인한 사망자가 41명까지 증가했다. 아프가니스탄 북부 지방에서는 10일 발생한 폭우로 인한 홍수로 현재까지 315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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