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시' 이민기가 보여줄 무해한 화이트 히어로

머니투데이 이덕행 기자 ize 기자 | 2024.05.13 18:00
/사진=ENA


배우 이민기가 또 한 번 형사 역할을 맡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느낌이 다르다. 액션도 잘 하지 못하고 사회성과 눈치도 부족하다. 그럼에도 시선이 가는 이유는 무해한 화이트 히어로가 주는 또 다른 매력이 있기 때문이다.


13일 오후 2시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에서 ENA 새 월화드라마 '크래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이민기, 곽선영, 허성태, 이호철, 문희와 연출을 맡은 박준우 감독이 참석했다.


'크래시'는 도로 위 범죄자를 소탕하는 교통범죄수사팀(TCI)의 노브레이크 직진 수사극을 그린 작품이다.


박준우 감독은 "'크래시'가 '충돌'이란 뜻도 있지만 '돌파하다'라는 뜻도 있다. TCI라는 실제 경찰청에 있는 팀을 모델로 자동차 관련 신종 범죄를 저지르는 도로 위 빌런들을 화끈한 액션으로 돌파하고 소탕하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사진=ENA


TCI 팀을 구성하는 멤버는 다섯 명이다. 차연호 역을 맡은 이민기, 민소희 역을 맡은 곽선영, 정채만 역을 맡은 허성태, 우동기 역을 맡은 이호철, 어현경 역을 맡은 문희가 팀을 꾸려 도로 위의 빌런들을 처단한다.


이민기가 맡은 차연호는 카이스트 출신 엘리트 형사다. 이민기는 "교통범죄를 다룬다는 것이 재미있었다. 이런 소재가 드라마로 만들어지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크래시에 참여한 이유를 밝혔다.


박준우 감독은 이민기를 캐스팅한 이유로 "개인적으로 친한 사이다. 서로 취미생활도 공유할 정도다. '나의 해방일지'에서 보여준 평범한 남자의 고민들을 보여줬다. 또 너드미를 보여줄 수 있는 배우로서 적합하다는 생각에 캐스팅했다"라고 설명했다.


전작 '힙하게'에서도 경찰 역을 맡았던 이민기는 "전에 했던 역할들과 결이 달라서 좋았다. 주인공이 히어로가 아니다. 팀 안에서 함께 하며 히어로가 되는 것이 장점이라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민기의 말대로 차연호는 액션보다는 머리로 승부하는 캐릭터다. 사회성과 눈치가 없고 사건 현장까지 자전거를 타는 엉뚱한 캐릭터지만 수학적으로 원인을 규명하는 능력과 특유의 꼼꼼함으로 TCI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된다. 이민기는 "이 캐릭터를 준비할 때 가장 큰 지점을 무해함에 뒀다. 엉뚱한 면이 있고 TCI 팀과 함께하며 변해가는 과정이 매력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사진=ENA


다른 배우들 역시 자신보다는 팀원들을 강조했다. 곽선영은 "TCI 멤버들의 조합이 재미있어 민소희로 좋은 역할을 해보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드라마에서는 처음으로 선역을 맡은 허성태는 "동료들은 고생하는 신이 많은데 저는 상대적으로 덜했던 것이 조금 미안하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크래시'는 여러 부분에서 박준우 감독의 전작인 '모범택시'와 비교되고 있기도 하다. 박 감독은 "'모범택시'가 자경단, 비밀조직처럼 정의를 구현하기 위해 악을 응징했다면, '크래시'는 합법적인 선 안에서 해결한다. 이민기는 다크 히어로가 아니라 화이트 히어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작에서는 무거운 이야기에서 희망을 찾았다면 '크래시'는 훨씬 밝고 경쾌하다. 만화처럼 촬영을 시작해 감동적으로 마무리하고 싶었다. 전작 못지않게 좋은 작품이 나왔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크래시'는 13일 오후 10시 ENA에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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