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죽고 아내 하반신 마비…내가 보험금 노렸다고?" 급발진 호소

머니투데이 이소은 기자 | 2024.05.13 16:30
지난 1월 제주에서 교통사고로 딸을 잃고 아내는 하반신 마비 진단을 받았다는 차주가 자신을 향해 쏟아지는 비판에 대해 억울함을 토로했다.

지난 12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는 '저를 살인자로 몰고 있는 댓글들이 너무 힘이 듭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공개된 영상에는 잠시 휴식을 취하기 위해 도로 갓길로 들어간 차량 블랙박스에 찍힌 사고 장면이 담겼다. 블랙박스 차량이 갓길에 진입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높은 속도로 달리던 흰색 SUV가 바위벽을 정면으로 충돌했다.

SUV 차량에는 운전자 A씨와 아내, 딸이 탑승해 있었다. 사고로 A씨 딸이 사경을 헤매다 사망했고, 아내는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았다.

사고 장면은 지난달에도 해당 채널을 통해 소개된 바 있다. 당시 A씨는 차량 급발진을 주장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A씨는 "사고가 날 당시 제 차량은 브레이크가 전혀 듣지를 않고 있었고 속도는 급가속이 붙고 있었고 핸들은 로크(Rock)가 걸려서 전혀 움직이지 않는 상태였다. 그런 상황에서 어느 누가 당황하지 않고 차량을 안전하게 주차할 수 있었겠나"라며 "저는 병원에 있는 동안 정신이 없을 때, 이 사고가 더 이상 생각나지 않게 하고 싶어서 국과수 검사가 끝나자마자 바로 폐차 신고를 해버렸다"고 밝혔다.

누리꾼들은 사고의 원인을 밝힐 수 있는 증거인 차량을 폐차했다는 점에 의문을 제기했다. 일부는 "아무것도 밝혀내지 못했는데 병원에 입원해 있는 경황없는 상황에서 폐차부터 처리했다고?" "급발진 의심되면 끝까지 싸워야 하는데 차를 폐차? 블랙박스도 고장이라면 과연 누구를 의심해야 할까" 등의 댓글을 달았다.
/사진=한문철TV 캡처
A씨는 "사실을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얕은 지식으로 자체 평가해서 저를 살인자로 몰고 있는 댓글들이 우리 가족을 너무 힘들게 한다. 폐차를 한 게 증거인멸이라니. "딸아이의 보험금을 노리고 딸을 죽였다고? 저희가 든 보험은 딸을 임신했을 때 들어놓은 질병 관련 보험이 전부다. 사람들 너무 한다"고 호소했다.

한문철 변호사는 "생각 없는 사람들 참 많다. 폐차를 안 했어도 페달 블랙박스에 의해 브레이크 밟은 거 증거 확보되지 않으면 아직은 우리나라에서 급발진 인정되지 않는다. 형사에서는 무혐의 또는 무죄 인정된다. 생각 없고 상식 없는 사람들의 댓글 신경 쓰지 말라"고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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