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하려면 사외이사 역할 확대해야" 이사회 간담회 개최

머니투데이 박수현 기자 | 2024.05.13 15:33
/사진=뉴시스
한국거래소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과 관련해 상장기업 이사회 멤버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상장기업 이사회 멤버를 대상으로 지난 2일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2차 세미나'에서 공개된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안) 등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안내하고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상장기업 10개사의 사내·사외이사가 참석했다.

간담회를 주관한 김기경 거래소 부이사장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주요 특징 중 하나는 이사회 책임을 강조하는 것"이라며 "자율성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경영진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수립하고 이행하는 과정에서 이사회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상장기업 이사들은 기업이 자율적으로 중장기적 관점의 미래 계획을 마련, 공표하는 데에 이사회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외이사는 소통을 통해 주주들의 목소리를 경영진에 전달하는 한편 '기업가치 제고 계획'이 올바르게 수립·이행되도록 감독할 의무가 있고, 이를 위해서는 이사회 내 사외이사 역할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자율성 원칙을 감안해 일률적이고 과도한 책임 부여보다는 이사회 참여 수준을 기업 스스로 결정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거래소는 기관·외국인 투자자 등의 의견수렴 결과, 이사회의 전문성 제고와 독립성 강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다수 있었다며 이사회 멤버를 대상으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지속적으로 투자자 IR(기업설명회), 지역기업 대상 찾아가는 설명회를 통해 투자자·기업에 대한 안내를 강화하고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라고도 덧붙였다.

거래소는 이달 중으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을 최종 확정·발표하고 기업 밸류업 통합 홈페이지, 중소 상장기업 대상 컨설팅·번역지원, 이사회·공시담당자 대상 안내·교육 프로그램 등도 함께 개시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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