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쩐지 자리 비어있더라…지하철 벽 뒤덮은 '팅커벨'

머니투데이 양성희 기자 | 2024.05.13 10:41
경의중앙선 열차 안에 동양하루살이 떼가 붙어 있는 모습./사진 출처=X

일명 '팅커벨'로 불리는 동양하루살이가 서울·수도권에 또 다시 출몰했다.

13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지역 카페 등에 따르면 서울·수도권에 거주하는 시민들 사이에서 동양하루살이 떼를 봤다는 글이 쏟아졌다.

한 X(엑스·옛 트위터) 이용자는 경의중앙선 열차 안에 동양하루살이 떼가 붙어있는 모습을 올렸다. 글쓴이는 "정체 불명의 벌레가 열차 안에 가득하다"며 "그래서 그런지 좌석이 많이 비어있다"고 전했다.

경의중앙선이 지나는 경기 구리, 남양주 등 지역 카페에선 "동양하루살이가 시작됐다" "팅커벨이 너무 많아서 충격" "매해 어쩔 수 없이 반복된다"며 동양하루살이 떼로 인한 피해 글이 이어졌다.

지난해 이맘때에도 동양하루살이로 시민들이 골치를 앓았다. 사람을 물지는 않지만 몰려든 벌레 수가 너무 많아서다. 지난해엔 서울 잠실구장에 동양하루살이 떼가 등장해 경기 진행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하루살이과에 속하는 동양하루살이는 몸 길이가 10~20㎜로 큰 편이다. 날개를 모두 펴면 몸 길이가 50㎜에 달한다. 보통 6~7월에 집중적으로 나타나며 한국, 일본, 중국 등지에 분포하고 있어 동양하루살이라고 불린다. 어른 벌레의 경우 며칠 산다.

하천에 서식 한강 인근 지역의 주민들이 동양하루살이를 마주하는 경우가 많다. 2급수 이상의 깨끗한 물에 서식하며 밝은 빛을 좋아하는 습성을 지녔다. 이 때문에 조명을 환하게 켠 잠실구장에 많은 수의 동양하루살이가 몰려든 것으로 보인다.

동양하루살이를 피하려면 불빛의 세기를 줄이거나 스프레이로 물을 뿌리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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