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찬우는 12일 전남 영암 골프존카운티 영암45(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클래식(총상금 7억원)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로 8점을 획득했다. 최종 합계 33점을 얻은 김찬우는 장유빈(22·신한금융그룹)을 1점 차로 제치고 역전 우승했다.
이 대회는 버디 2점, 이글 5점, 보기 -1, 더블보기 이하는 -3점을 적용하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진행됐다.
지난해 9월 영암에서 열린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에서 프로 첫 승을 올린 뒤 8개월 만에 통산 2승을 달성했다. 통산 2승이 모두 영암에서 나와 영암 사나이라고 불릴 만하다.
KPGA에 따르면 경기 후 김찬우는 "여기만 오면 힘이 나는 것이 나도 신기하다. 근처에 있는 코스모링스에서 우승했었고 당시 기운을 되살리고자 노력했다"며 웃었다.
이어 "전반에 내가 원하는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 많은 버디 찬스를 놓치고 연속 보기가 나오면서 '이번 대회는 3위 안에만 들자'라는 생각으로 경기했던 것이 끝까지 방심하지 않고 플레이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던 것 같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하지만 후반 들어 샷의 정확도를 높였다. 12번홀부터 3연속 버디에 성공했다. 반면 장유빈은 후반에만 보기 3개를 범했다. 이후 김찬우는 1점 차 우위를 지켜내며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장유빈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골프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아마추어였던 지난해 8월 군산CC오픈에서 KPGA 투어 첫 승을 따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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