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표 '상암 대개조'..'친환경·재미·창조' 도시로 재창조된다

머니투데이 아부다비(UAE)=기성훈 기자 | 2024.05.12 11:15

오세훈 시장, UAE 아부다비 '야스섬' 방문-상암 일대 가족친화 여가시설 조성 의지 밝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북측에 위치한 야스섬'(Yas Island)'에 있는 페라리월드 입구 모습./사진=기성훈 기자
지난 9일(현지시간) 찾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북측에 위치한 '야스섬'(Yas Island). 무인도였던 야스섬은 대규모 관광 프로젝트를 통해 40개 이상의 호텔과 페라리 월드, 야스 마리나 서킷, 야스 워터월드, 세계 최대 규모의 실내 스카이다이빙·클라이밍시설 등 세계적 인기 시설이 있는 25㎢ 크기의 레저·엔터테인먼트 지구로 재탄생했다. 아부다비의 대표 쇼핑몰인 야스몰도 있어 주말만 되면 아부다비의 많은 가족이 찾으며 활력 넘치는 곳으로 변했다.

야스섬을 찾은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상암 재창조 구상'을 발표하면서 "직장과 주거지가 가깝고 여가도 즐길 수 있는 말 그대로 직(職)·주(住)·락(樂)이 실현돼야 시민들의 삶의 질이 확보될 수 있다"며 "상암 일대를 가족 단위 여가와 휴식이 어우러진 서울을 대표하는 활력 있는 매력공간으로 재탄생시키겠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9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이에 있는 야스 아일랜드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사진제공=서울시


'에코(Eco)·펀(Fun)·창조(Creative) 도시 '상암 재창조' 비전



'쓰레기 매립지'였던 상암 일대는 월드컵공원(노을공원, 하늘공원, 평화의공원), 난지한강공원, 문화비축기지, 월드컵경기장,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등을 가지고 있는데다 유휴·녹지공간이 충분히 확보돼 있어 '도시 차원의 높은 가치'를 가지고 있다.

이에 오 시장은 "상암 일대는 서울을 방문하는 세계인에게 첫인상이 되는 위치와 대규모 녹지공간,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에너지자립 이슈, '디지털미디어시티'라는 K-문화의 허브 등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갖고 있는 지역"이라며 "쓰레기매립지를 녹지로 재탄생시킨 스토리텔링에 재미를 더해 도시 경계 내에서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정원도시로 재탄생할 수 있는 잠재력도 있다"고 강조했다.

시는 상암 일대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오기 위해 △자연과 미래 세대를 생각하는 '에코(Eco·친환경) 시티' △즐거움이 가득한 '펀(Fun·재미) 시티' △세계의 인재가 모이는 '크리에이티브(Creative·창조) 시티'를 목표로 재창조에 나선다.

우선 문화비축기지에 민간 제안을 검토해 내년 하반기까지 몰입형 미디어 기반의 즐길 거리 가득한 체험형 여가시설을 만든다.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 인근에 있는 문화비축기지는 2000년 폐쇄된 석유비축기지를 박원순 전 시장 재임 당시 리모델링해 2017년 9월 개관한 복합문화공간이다. 접근성이 떨어지고 시민이 즐길 콘텐츠가 부족해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마포농수산물시장 일대는 K-음식 문화 체험 등 다양한 한국 문화를 소비하는 '오픈 마켓'으로 활성화해 대관람차(2028년 완공 목표)와 함께 평화의 공원을 '펀시티'의 핵심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상암 일대 대규모 개발 가용지인 상암 DMC 랜드마크 부지, 서부면허시험장 등에는 서울 경제의 미래 동력인 창조산업 육성을 위한 시설도 도입할 방침이다.

상암 DMC 랜드마크 부지에서 한강 및 노을·하늘공원까지도 입체적 연결해 그레이트 한강(한강 르네상스 2.0) 프로젝트와 한류 문화의 허브 DMC의 기능을 연결한다. 노을·하늘공원 일대가 생태 및 기후·환경 테마의 세계적인 명소이자 가족 친화적인 복합문화 여가 공간으로 탈바꿈될 것이라는 게 시의 계획이다.


시민들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접근성도 개선한다. 시는 기존 지하철 6호선, 경의선·공항철도 외에도 광역철도, 도시철도 확대를 추진하고 최첨단 이동 수단을 새로 추가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오 시장은 "상암 일대의 각 거점을 연결하려면 추가적인 교통 대책이 필요하다"며 "집라인(Zip Line), 모노레일, 무빙워크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이 상암 일대를 변화시키기 위해 시는 민간의 적극적인 사업 제안도 수용할 예정이다. 오 시장은 "대규모 민간투자사업뿐 아니라 공공시설 운영에 대한 사항 및 각종 행사계획 등 모든 분야 전반에 걸친 다양한 제안을 기다린다"며 "민간의 다양한 사업 제안 및 아이디어 반영해 상암 일대를 매력공간으로 재탄생시키겠다"고 자신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0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사디야트 문화지구 내 루브르 아부다비를 방문해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사진제공=서울시


'루브르 아부다비' 찾은 吳 "문화는 강력한 것..역사적 전시품 박물관에 전시해야"



오 시장은 10일 오전엔 '사디야트 문화지구'(Saadiyat Cultural District)를 방문했다.

'사디야트 문화지구' 프로젝트는 과거 석유 산업 위주로 발전해 온 아부다비가 경제 다변화와 문화·관광산업의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추진 중인 사업이다. 현재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 △뉴욕의 구겐하임 미술관 △영국의 대영박물관 등과 협력해 세계적인 문화시설이 집결한 중동의 문화도시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로 조성되고 있다.

현재 시는 여의도공원 내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과 노들섬을 글로벌 예술섬으로 조성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용산국제업무지구 내에 조성될 서울아트밴드, 국립중앙박물관과 함께 한강을 따라 '수변 문화벨트'를 구상하겠다는 방침이다.

루브르 아부다비를 방문한 오 시장은 방명록에 "문화는 강력하고 모든 것이다. UAE는 세계 문화의 훌륭한 컨테이너"라고 적었다. 그는 "매력적인 작품들로 사람들을 끌어 모으는 역할을 하고 있다"라며 "우리나라도 역사적으로 상징적인 전시품을 전 세계 방문객들이 많이 오는 박물관에 전시를 하는 작업을 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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