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 개발사로 잘 알려진 구글의 인공지능(AI) 기업 딥마인드는 7일(현지시간) 단백질 구조를 파악하는 AI 모델인 알파폴드의 최신 버전 '알파폴드3'를 공개했다.
세포는 단백질, 유전자(DNA) 등 수십억개 분자의 복잡한 상호작용으로 구성되는데, 알파폴드3는 생명체의 근간이 되는 거의 모든 생체 분자 구조 예측이 가능하다고 구글 딥마인드는 밝혔다.
3년 전 선보인 이전 버전 '알파폴드2'는 공개 당시 과학자들이 10년간 풀지 못했던 세포의 단백질 구조를 단 30분 만에 찾아내 이목을 끈 바 있다. 알파폴드3의 경우 단백질과 다른 분자 간 상호작용에 관한 예측은 이전 버전보다 50% 이상, 특정 상호작용에선 2배 까지 정확도가 높아졌다.
알파폴드3는 입력된 분자 리스트를 통해 3차원(3D) 구조를 생성한 뒤 모든 분자가 어떻게 결합하는지를 보여준다. 단백질·DNA·리보핵산(RNA)과 같은 큰 생체 분자를 비롯해 리간드(ligand) 등 작은 분자까지 파악해 세포의 건강한 기능을 파괴하고 질병을 유발하는 분자의 화학적 변형까지 모델링할 수 있다.
구글은 신약 개발에 도움을 주기 위해 과학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알파폴드 서버'를 구축, 이날 함께 공개했다. 구글 딥마인드 측은 "비상업적 연구자는 서버를 통해 대부분 기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며 "생물학자들은 몇 번의 클릭만으로 단백질, DNA, RNA 등으로 구성된 구조를 모델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신약 개발 자회사인 아이소모픽 랩스는 알파폴드3를 이용해 신약 개발을 진행 중이다. 구글 측은 "아이소모픽 랩스는 알파폴드3를 기반으로 인류의 가장 치명적인 질병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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