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지난 6일(현지시각) 미국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제네시스 부분변경 모델(2025 GENESIS GV80)의 판매를 시작했다. 해당 모델은 지난해 국내에 선보인 부분변경 모델의 북미 버전으로 5만9050달러(8020만원)~8만7700달러(1억2000만원) 사이에서 가격대가 형성됐다.
다만 GV80 쿠페의 미국 공개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국내에서 먼저 모습을 드러낸 GV80 쿠페 모델이 일반 GV80보다 비싸다는 점을 고려하면 1억원대로 가격이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 1월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GV80은 첫해 판매량 4만3158대를 기록한 이후 2021년 4만8072대, 2022년 4만6300대, 2023년 5만6469대가 팔리는 등 제네시스의 효자 노릇을 하는 플래그십 차종이다. 특히 미국 론칭 이전인 1분기에만 글로벌 판매량 1만9366대를 기록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연간 최고 판매량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북미는 GV80 수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던 곳이다. GV80 수출 내 북미 비중은 2021년 86.5%(2만311대), 2022년 76.6%(1만7521대), 2023년 71.3%(1만9697대) 등으로 GV80 수출 물량의 대부분을 북미에서 소화했다. 올해 1분기 역시 수출 판매량의 82%에 달하는 4768대가 북미에서 팔리기도 했다.
특히 GV80 시리즈가 제네시스 브랜드의 마지막 내연기관 차량인 만큼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둔화기)에선 더 큰 인기를 끌 전망이다. 제네시스는 2025년부터 신차를 모두 친환경차로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아직 친환경차보다 내연기관이 익숙한 차주들에게 적합한 선택지가 될 수 있는 셈이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GV80은 제네시스 플래그십 SUV 모델로 미국에서 2020년 출시 이후 연평균 2만대가 팔리고 있다"며 "이번 부분변경 모델과 더불어 연내 쿠페 모델을 선보여 라인업을 확대, 판매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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