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라파가 하마스의 최후의 보루이며, 약 5000~8000명의 전사들과 고위 지도자들이 라파에 머물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하마스가 운영하는 국경 지역 당국은 성명에서 이스라엘 군대가 "사람과 원조의 이동을 완전히 중단시켰다"고 밝혔다. 군인들은 팔레스타인 국기를 이스라엘 국기로 교체했다. 라파 국경은 이집트와 연결되며 가자지구로 구호 물자가 들어오는 관문이었다.
이날 이집트의 알카헤라TV가 건널목에서 방영한 영상에서 총성과 폭발음이 들렸고, 탱크 소리와 헬리콥터 및 드론 소리도 들렸다. 그러나 익명의 이집트 관리는 이번 작전의 범위가 제한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측은 작전을 마친 후 군대가 철수할 것이라고 이집트인에 사전에 알렸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협상은 틀어졌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성명을 통해 "하마스가 동의한 휴전안은 이스라엘의 핵심 요구사항과 거리가 멀다"면서 다만 "(우리는) 협상 대표단을 보내 중재국들과 이스라엘의 요구에 부합하는 합의 도출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쟁 내각이 하마스에 군사적 압력을 가하기 위해 라파에서 이스라엘군의 작전을 추진하기로 만장일치 결정했다"고 밝혔다.
6일 오전 네타냐후와의 통화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라파에서 이스라엘의 대규모 군사 공세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존 커비 대변인은 전날 오후 미국이 라파에서 민간인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어떤 지상 작전도 지원하지 않을 것임을 명시한 바 있다. 매튜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도 팔레스타인 민간인을 보호하기 위한 신뢰할 만한 계획을 받아보지 못했다며 "우리는 현재 계획된 대로 라파에서의 작전을 지원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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