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수막염·아토피 유발하는데…발코니에 비둘기 먹이 놓은 이웃

머니투데이 박상혁 기자 | 2024.05.07 08:52
아파트 발코니에 비둘기 먹이를 두는 한 주민 때문에 고민이라는 한 시민의 사연이 공개됐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아파트 발코니에 먹이를 두는 한 주민 때문에 비둘기가 몰려들고 있어 불쾌하다는 한 주민의 사연이 공개돼 누리꾼들 사이에서 공분이 일고 있다.

7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 '발코니 난간의 비둘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아파트 주민 A씨는 "제가 사는 아파트 주변엔 낮은 산이 있다"며 "나무가 많다 보니 다양한 새들의 지저귐 소리가 정겹고 좋긴 하다"고 말했다.

문제는 비둘기였다. A씨는 "하지만 발코니에 새 먹이를 놓는 한 주민 때문에 비둘기가 몰려들고 있어 고민"이라며 답답한 심경을 전했다.

그는 "비둘기들이 모여드니 위생적으로 좋지 않을 것이란 생각이 들어 걱정"이라고 털어놓았다. 또 "이들이 내는 불쾌한 소리 때문에 정말 힘들다"고 토로했다.


관리사무소에 민원을 접수했지만 달라지는 건 없었다. A씨는 "'아파트 발코니에 비둘기 먹이를 놓지 말라'는 행위 자제 공고문 게시 외엔 아무런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며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다"고 하며 글을 마쳤다.

비둘기는 지난 2009년 유해야생동물로 지정됐다. 비둘기의 분비물에서 나오는 '크립토코커스'라는 곰팡이균은 뇌수막염이나 폐 질환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깃털로 인해 아토피 피부염 등을 전파할 수 있다.

해당 게시물을 본 누리꾼들은 "세상엔 비정상인들이 정말 많네요", "유해조류인데도 밥을 꼭 주는 사람들이 있네요", "누가 비둘기가 평화의 상징이라고 그러던가요"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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