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CJ ENM에 따르면 tvN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 '눈물의 여왕'은 OTT 티빙에서도 기록적 성과를 거뒀다. 지난달 28일 최종회 시청률은 24.9%(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tvN 역대 최고 시청률 작품인 '사랑의 불시착'(21.7%)을 넘어서는 신기록을 썼다.
폭발적인 열기는 TV에서 OTT로 옮겨붙었다. '눈물의 여왕'은 티빙의 방송 VOD(주문형비디오) 중 주간시청UV(순방문자수)가 7주 연속 1위였고 전회차 VOD와 실시간채널의 시청시간 합계는 20억분(3370만시간)을 돌파했다. 또 최종화의 실시간채널 시청UV는 첫방송 대비 738% 증가해 TV는 물론 OTT도 '눈물의 여왕' 신드롬에 힘을 보탠 것으로 조사됐다.
'1020세대 취향저격' 콘텐츠의 경우 TV-OTT 시너지가 더욱 두드러진다. tvN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이하 '선업튀')는 시청률 4.5%(7회)를 기록, 전통적으로 시청률에서 불리한 월화 편성의 악조건을 극복했다. 특히 '근로자의 날' 휴무를 앞둔 8회(4월30일) 시청률은 4.1%로 다소 주춤했지만 이튿날(5월1일) 티빙 VOD 시청은 '선업튀'가 '눈물의 여왕'마저 밀어낸 1위였다. 휴일 전날 저녁 일정에 '본방 사수'는 실패했더라도 곧바로 OTT로 콘텐츠 시청을 이어간 셈이다.
그 결과 '펀덱스'의 TV-OTT 온라인 화제성 조사에서 '선업튀'는 16.6%로 2위였다. 위로는 '눈물의 여왕'(21.83%)뿐이고 3위 이하 작품들의 화제성은 1~2%대로 격차가 컸다. 세대별 검색량은 2040이 76.15%를 차지하며 2049세대의 절대적 지지를 과시했다.
올 1월 방송된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도 tvN과 티빙에서 함께 대박을 터트려 기록적 성과를 냈다. 전체 회차 평균 시청률 9.2%로 tvN의 월화드라마 시청률 기록을 썼고 티빙은 역대 유료가입 기여자수 1위 콘텐츠라고 밝혔다.
CJ ENM 관계자는 "tvN과 티빙이 각자 맞춤형 홍보 마케팅으로 유저들의 관심을 끌어올려 두 채널 모두 '윈윈'하는 성과를 봤다"고 말했다. 지금까지는 OTT 이용자가 늘면 TV 시청률이 떨어지는 식의 '제로섬' 경쟁이 일반적이었다면 CJ ENM처럼 양쪽 플랫폼을 모두 보유한 사업자는 다양한 수요에 맞는 시청경험을 제공해 콘텐츠 화제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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