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결제원, 조지아에 K-금융인프라 심는다…오픈뱅킹 등 지식공유

머니투데이 트빌리시(조지아)=박광범 기자 | 2024.05.03 20:00
박종석 금융결제원장(사진 왼쪽)과 나텔라 투르나바 조지아 중앙은행 총재대행이 향후 지급결제분야 협력강화를 위한 MOU를 체결하고 있다./사진제공=금융결제원
금융결제원이 조지아의 오픈뱅킹, 실시간 이체 등 금융인프라 구축 지원에 나선다.

ADB(아시아개발은행) 연차총회 참석차 조지아를 방문한 박종석 금결원장은 3일(현지시간) 나텔라 투르나바 조지아 중앙은행 총재 권한대행과 조지아 금융인프라 개선 관련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금결원은 MOU를 통해 국내 금융인프라 운영경험을 바탕으로 조지아 중앙은행의 금융인프라 개선 추진과정에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오픈뱅킹 △실시간이체 △디지털 ID △비대면 고객신원확인 △소매지급결제인프라 전담기관 설립 등과 관련해 지식공유 및 컨설팅을 제공한다. 연말쯤 조지아중앙은행 직원들을 한국에 초청해 첫 지식공유 활동을 시작한다.

박종석 금결원장은 MOU 직후 가진 기자들과 간담회에서 "금결원이 국내에서 지급결제 시스템을 잘 운영하고 안정성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K-금융을 알릴 필요가 있단 생각으로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시스템 도입에 도움을 주는 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박 원장은 ADB 연차총회에 참석 중인 추치 포내셔 필리핀 중앙은행 부총재와도 면담했다. 현재 진행 중인 아세안+3 오픈뱅킹 컨설팅 진행상황과 향후계획을 논의했다. 앞으로 오픈뱅킹 외에도 금결원이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 다른 금융인프라에 대해서도 협력을 진행키로 했다.

박 원장은 "금결원의 글로벌 협력이 개발도상국의 디지털금융 지원을 통해 해당국가와 우호적인 관계를 구축하고 K-금융의 국제적인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다"며 "금결원이 수출한 금융인프라가 우리 금융기관 및 IT(정보기술) 기업의 해외 진출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종석 금융결제원장이 3일(현지시간) 조지아 트빌리시에서 ADB연차총회 출장기자단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한편 금결원은 지난 30여년 간 축적해 온 지급결제인프라 구축 및 운영 노하우를 살려 수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의 금융시장인프라 수출정책 지원을 위해 2010년 전담조직을 신설한 이후 다양한 유형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캄보디아 지급결제시스템 구축 사업이 있다. 금결원은 소액결제시스템을 개선하려는 캄보디아 중앙은행 요청에 따라 시스템 구축의 사전단계로서 2014년 타당성조사와 2015년 시스템 컨설팅을 맡았다.

이러한 협력 분위기 속에서 2014년 12월 한-캄보디아 정상회담에서 캄보디아 지급결제 현대화 지원을 위한 양해각서가 체결되기도 했다. 금결원은 우리 정부의 공적원조사업(ODA)으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진행된 이 사업에 구축사업자로 참여해 실시간 이체, 모바일 뱅킹, QR코드 결제, 은행 간 청산시스템 개발 등을 지원했다. 현재 한국계 은행 6개를 포함해 16개 은행이 캄보디아 지급결제 시스템에 참여 중이다.

금결원의 오픈뱅킹 구축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 받으려는 해외 러브콜도 이어지고 있다. 이에 금결원은 정부가 추진하는 아세안+3 금융협력의 일환으로 아세안 국가들에 오픈뱅킹 기술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에는 라오스와 필리핀을 대상으로 현지 현황 및 수요를 분석하고 오픈뱅킹 관련 법과 제도, 서비스, 기술규격 IT(정보기술) 인프라 제언을 위한 컨설팅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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