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금융투자정보서비스업체 리피니티브와 상상인증권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코스피지수는 5월에 평균 2.2% 상승했다. 이는 4월 상승률(1.0%)을 1.2% 포인트 웃돈 것이다. 2000년부터 2023년까지로 범위를 넓히면 코스피지수는 4월(1.2% 상승)이 5월(0.6%)보다 높았다.
글로벌 증시에서 1988년 이후 2023년까지 기간에 5월 지수(MSCI AC 월드지수 기준)가 하락했던 사례는 53%(19개 연도)에 불과했다. S&P500과 코스피지수의 경우 1980년부터 2023년 사이에서 5월 주가가 하락한 사례는 각각 29.5%(13개 연도), 36.4%(16개 연도)로 절반에도 못미쳤다.
셀 인 메이는 통상 주식시장에서 5~10월보다 11~4월 상승률이 높다는 점에 착안한 전략이다. 17세기 무렵 유럽 증시에서 11~4월 누적 수익률이 5~10월 성과보다 크게 앞서는 특성이 관찰되면서 고착화된 관념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87~2012년 사이 미국을 위시한 37개 주요국 증시에서도 이같은 현상이 잇따라 포착됐다. 그 결과 쉽사리 거스를 수 없는 증시 격언에 올랐다.
업종별로는 자동차, 운송, 상업서비스(방산), 소프트웨어(SW), 미디어, 패션, 소비자서비스 등이 올랐다. 절대 수익률과 시장(MKF500 지수) 대비 상대 수익률이라는 두 가지 기준을에 모두 부합한 업종들이다.
김용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케케묵은 셀 인 메이 비관론 뒤에 마냥 숨어있기 보단, 바이 인 메이에서 기회를 엿보는 것이 수익률 관리에 비상이 걸린 5월 미덕에 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장사들 사이에선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가 잇따르고 있다. 앞으로 바이 인 메이가 효과를 거두려면 증시가 고환율과 고금리, 고물가 영향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NH투자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상반기 코스피 기업 실적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큰 매크로 변수는 환율과 유가"라며 "환율 상승의 채산성 개선 효과보다 고유가에 따른 원가 상승 압박의 영향이 클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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