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간에 추세적으로 반등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미국 통화정책의 불확실성 등에 따른 것이다.
2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8.41포인트(0.31%) 내린 2683.65에 마감했다. 개인이 1421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6억원, 1444억원 순매도했다.
정부가 이날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공시 가이드라인을 공개한 가운데 대표적 밸류업 수혜주로 꼽혔던 보험, 금융업종이 각각 2% 넘게 하락했다. 보험, 금융업종은 저 PBR(주가순자산비율) 종목이 즐비해 재평가 기대감이 제기돼 왔다. DB손해보험이 4% 넘게 하락했다. 롯데손해보험과 삼성생명도 각각 3% 이상 내렸다. 반면 섬유의복업종은 2.5% 올랐다. 중국 경기 확장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중후반들어 부쩍 오른 보험, 금융업종에선 이날 차익 실현 물량이 쏟아졌다. 이를 두고 실망 매물이란 시각도 있다. 이날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 발표에선 투자자들이 기대한 세제 혜택 등이 들어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날 공개된 당국의 가이드라인은 상장사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자발적으로 공시할 때 넣어야 할 내용으로 구성됐다.
코스닥지수는 1.45포인트(0.17%) 하락한 867.48에 마쳤다. 개인은 994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09억원, 155억원 순매도했다. HLB 에코프로비엠 셀트리온제약 HPSP 등이 내렸다.
지난달 증시에서 뚜렷한 주도주 없이 보험·금융 등 저 PBR주, 낙폭 과대주, 소외주들의 순환매가 이어졌다.
이같은 순환매 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소외주들의 순환매를 주목한다"먀 "특히, 단기 급락 이후 반등과정에서 채권금리, 달러화 향배에 따라 순환매 양상이 더 뚜렷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다만 코스피지수가 단기간에 추세적으로 반등할지는 불확실하다는 지적이다. 이 연구원은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경계심리 등으로 추세 반전은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6.1원 내린 1375.9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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