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30일까지 KRX 지수 시리즈 가운데 KRX 300 필수소비재가 10.03% 상승하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KRX 필수소비재가 9.47% 상승해 2위를 기록했다. 3~5위로 뒤를 이은 KRX 자동차(3.75%), KRX 기계장비(3.35%), KRX 건설(2.92%) 지수와 비교했을 때 소비재 섹터가 월등한 상승률을 보였다.
KRX 300 필수소비재는 코스피·코스닥 우량기업으로 구성된 KRX 300 지수 중 식음료·유통·화장품 등으로 꾸려진 지수다. 현재 19개 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이중 삼양식품과 CJ제일제당 등 식음료 종목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불닭볶음면 시리즈의 글로벌 인기를 얻은 삼양식품은 지난 한달(4월1일~30일)동안 35% 올랐다. 국내 가공식품 수요가 되살아나며 식품 대장주 자리를 되찾은 CJ제일제당은 같은 기간 8% 올랐다.
중국 매출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업황 개선 기대감을 받는 화장품 종목도 주가가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KRX 300 필수소비재 지수에 포함된 아모레퍼시픽은 한 달 동안 31% 올랐다. △아모레G(15%) △코스맥스(7%) △LG생활건강(3%)도 오름세를 보였다.
줄곧 상위권을 차지하던 자동차·반도체·헬스케어 섹터들은 상위권 자리를 내어줬다. △올해 1월(2일~31일)에는 KRX 보험 지수가 4.57% 상승 △2월(1일~29일)에는 KRX 자동차 지수가 15.44% 상승 △3월(4일~29일)에는 KRX 반도체 지수가 14. 37% 상승하며 1위를 차지했다. 반면 지난달 KRX 자동차 지수는 3.75% 상승에 머물렀고 KRX 반도체 지수는 4.44% 내렸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음식료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함께 일부 차익실현 물량이 나올 수 있으나 여전히 섹터의 밸류에이션은 매력적이며 1분기 실적 발표에 따라 업종 이익 상향도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음식료 종목들에 대해 "소비경기 둔화에 대한 민감도와 글로벌 성장세 등이 업체별로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며 "내식 수요 호조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고 글로벌 판매량 성장률이 높은 업체들을 중심으로 비중 확대 전략을 가져갈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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