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기업 초자동화 정조준…패브릭스·브리티 코파일럿 출시

머니투데이 성시호 기자 | 2024.05.02 11:48

황성우 대표 "AI 혁신, 기업에서도 시작"

황성우 삼성SDS 대표가 2일 서울 송파구 사옥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기업용 생성형 AI(인공지능) 서비스 '패브릭스(FabriX)'·'브리티 코파일럿(Brity Copilot)'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임한별(머니S)

"가까운 미래에 모든 서비스와 솔루션에서 코파일럿(Copilot)을 제공하게 될 것입니다."

황성우 삼성에스디에스(삼성SDS) 대표는 2일 오전 서울 송파구 사옥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기업용 생성형 AI(인공지능) 서비스 '패브릭스(FabriX)'와 '브리티 코파일럿(Brity Copilot)'의 출시를 선언하며 이같이 말했다. 황 대표는 "스마트폰·TV·가전 분야에서 소비자들을 만족시킨 삼성의 AI 혁신이 기업에서도 시작됐다"고 강조했다.

삼성SDS는 이날 △생성형 AI 서비스 플랫폼 패브릭스 △메일·회의·메신저·문서관리 등 협업 솔루션에 생성형 AI를 활용하는 브리티 코파일럿 △RPA(로봇처리자동화)·BPA(업무처리자동화) 등 솔루션에 생성형 AI 기능을 더한 '브리티 오토메이션(Brity Automation)' 등을 기업에 맞춤형으로 제공하겠다는 사업전략을 발표했다.

브리티 코파일럿은 메일·메신저·회의·문서관리 등 회사 공통업무를 위한 협업 솔루션 '브리티 웍스(Brity Works)'에 생성형 AI를 접목한 서비스다. 이를 활용하면 화상회의 중 발표자의 음성에 대한 실시간 자막·번역을 표시할 수 있고, 회의의 스크립트·회의록·실행방안이나 메일·메신저의 대화요약본, 메일초안 등을 자동으로 작성할 수 있다. 여러 거대언어모델(LLM) 연계를 지원하고, 보안이 필요한 경우 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에도 구축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삼성SDS는 사내 임직원 1만여명을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를 개시해 실제 업무에 브리티 코파일럿을 활용하고 있고, 회의록 작성과 메일 요약·초안작성에 걸리던 시간을 각각 75%, 66% 이상 절감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장에서 필요한 개선 아이디어를 추가로 발굴해 서비스에 반영하고, 워드·엑셀·파워포인트 등에서도 브리티 코파일럿을 활용할 수 있도록 기능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삼성SDS는 브리티 코파일럿을 브리티 오토메이션과 연계하는 과정을 시연했다. 브리티 오토메이션은 기업의 RPA·BPA 등 업무 자동화 솔루션에 생성형 AI를 결합하는 솔루션이다. 주로 단순하고 반복적인 단위 업무를 각각 자동화하던 기존 방식에서 나아가 자연어 대화 방식으로 복잡한 업무 프로세스를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송해구 삼성SDS 솔루션사업부장(부사장)은 "업무생산성 향상은 물론 기업 업무의 진정한 하이퍼오토메이션을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패브릭스는 기업의 다양한 데이터·지식자산·업무시스템 등 IT(정보기술) 자원을 생성형 AI와 연결하고, 임직원들이 손쉽게 공유·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플랫폼이다. 맞춤 LLM을 통해 업종 특화 용어나 데이터를 학습하고, 영업·구매·물류·경영지원 등 이미 사용하던 핵심 업무시스템에 코파일럿을 구현하는 형태로 적용할 수 있다. 임직원이 챗 서비스로 업무내용을 질문하면 패브릭스가 기업 내외부 데이터를 활용해 정확도 높은 답변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삼성SDS는 "보안 걱정 없이 생성형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삼성클라우드플랫폼(SCP)을 기반으로 키워드 필터링, 데이터·사용자 권한관리 등을 통해 강력한 데이터 보안을 구현했다"며 "패브릭스를 통해 △기업의 특성에 맞는 LLM은 없는지 △빠르게 변화하는 생성형 AI 기술을 쉽게 적용할 수 없는지 △GPU(그래픽연산장치) 서비스 비용을 줄일 수는 없을지 등 생성형 AI 서비스를 도입하려는 기업의 고민을 단번에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많은 임직원이 동시에 안정적으로 패브릭스를 사용하고 데이터 학습 등을 할 수 있도록 효율적인 GPU 서비스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구형준 삼성SDS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장은 "패브릭스는 현재 10만여명이 사용하는 국내 최대 규모 기업용 생성형 AI 서비스 플랫폼"이라며 "체계적으로 발전시켜 차별화된 사업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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