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공사는 비슷한 위치의 강남 세곡지구 2-3·4단지(SH공사)와 수서역세권 A3블록(LH)의 분양 수익률을 비교했다. SH공사에 따르면 LH가 분양한 수서역세권 A3블록의 분양 수익률은 34.8%인 반면 SH공사가 분양한 세곡지구 단지의 수익률은 20.7%로 LH의 분양 수익률이 14%p 높았다. 1㎡당 분양수익도 LH의 분양단지가 228만원으로 SH공사의 분양단지(85만원)보다 143만원 가량 높았다.
SH가 분양한 서초 내곡지구 7단지의 분양 수익률은 2%였는데 LH가 분양한 인근 성남고등 S3블록의 분양수익률은 26%였다. 동네 위치가 가깝지만 분양 수익률이 24%p 차이났다는 설명이다.
현행 주택법에 따르면 분양가 공시제도는 준공 시점의 실제 투입금액에 기반한 분양원가가 아닌 입주자 모집공고 시점의 분양가격 내역을 공개토록 한다.
이에 SH공사는 분양원가가 투명하지 않다며 수분양자가 합리적으로 분양원가를 비교하고 판단할 정보를 얻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공주택사업자가 솔선해 분양원가를 공개하고 이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공공주택사업자만이라도 분양원가와 수익률을 공개해 수분양자들이 적정 가격을 판단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공공주택사업자가 분양원가를 의무적으로 공개하도록 정책 혁신은 물론 투명경영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LH는 SH공사와의 분양 수익률을 단순 비교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LH 관계자는 "수서역세권 A3블록(LH)와 세곡지구 2~4단지(SH공사)의 경우 LH는 2019년 12월, SH는 2013년에 분양해 분양 시기 차이가 크다"며 "분양시기가 비슷한 과천지식정보타운 S3, S7단지(LH)와 고덕강일 8단지(SH공사)의 경우 생활권이 다른 입지상의 차이를 반영하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그는 "LH는 SH공사 등 지방공기업과 달리 전국 단위 사업을 시행하는 중앙공기업"이라며 "분양 수익은 지역균형개발, 임대주택 건설과 운영, 주거복지 등 비수익 사업을 위한 교차보전이 쓰이고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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