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러는 차갑게 만든 물을 열교환기를 통해 순환시켜 시원한 바람을 공급하는 냉각 설비다. 주로 대형 건물이나 공장 등 산업시설에 설치된다.
LG전자는 2011년 LS엠트론의 공조사업부를 인수하며 칠러 사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이후 가정용 및 상업용 에어컨뿐만 아니라 중앙공조식 칠러, 원전용 칠러, 빌딩관리솔루션(BMS) 등을 아우르는 풀 라인업을 확보하며 국내 최대 종합공조기업으로 성장했다.
LG전자는 글로벌 칠러 시장 규모가 2027년까지 연평균 6%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 보고 사업을 키운다는 방침이다. 국내를 포함한 아시아 중심에서 중동, 유럽, 중남미 등으로 칠러 사업의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엔 북미에 신설되는 배터리 공장의 신규 수주를 따냈다.
조주완 CEO는 지난해 LG전자의 '2030 미래비전'을 발표하며 회사의 3대 성장동력 중 하나로 B2B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칠러를 포함한 가정·상업용 냉난방공조 사업의 매출을 2030년까지 두 배 이상 성장시켜 글로벌 탑티어 종합공조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이재성 LG전자 H&A사업본부 에어솔루션사업부장 부사장은 "초대형 냉방기 칠러를 비롯해 탈탄소 및 전기화 추세에 맞춘 차별화된 냉난방공조 솔루션으로 글로벌 공조 시장을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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