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신제품 '테라 라이트'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라이트 맥주는 100㎖ 기준 열량이 30㎉ 이하인 맥주다. 테라 라이트의 구체적인 출시 시기와 가정용·유흥용 출시 전략은 조율 중이다. 현재 하이트진로의 라이트 제품은 '에스라이트' 한 가지로, 테라 라이트 출시를 통해 라이트 맥주 제품군을 확대하게 됐다.
'카스 라이트'로 국내 라이트 맥주 시장을 이끌고 있는 오비맥주는 미국의 저칼로리 라거 맥주 '미켈롭 울트라'를 이달 중 국내에 선보인다. 미켈롭 울트라는 2002년 출시돼 저칼로리, 제로 슈거, 저탄수화물을 특징으로 내세웠다.
미켈롭 울트라는 라이트 맥주 수요가 높은 미국에서 라이트 맥주 판매 3위권 내에 들고 전체 맥주 중에선 10위권 내에 안착한 제품이다. 유명 운동선수나 대회를 후원하고 스포츠 업계와 협업하며 글로벌 트렌드 '헬스앤웰니스'에 발맞춰 이미지를 구축해 왔다.
골프선수 고진영을 앰버서더로 발탁하고 전국 골프장에 먼저 입점한다. 추후 가정·유흥 시장 확대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골프를 즐기는 소비자를 주요 타겟으로 정하고 골프 이외에 다른 운동으로도 마케팅 확대를 고려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하이트진로가 테라 라이트로 도전장을 내고 수입 맥주까지 가세하면서 라이트 맥주 시장 경쟁은 가열될 전망이다. 올해 초부터 오비맥주는 라이트 맥주 대표 주자인 '카스 라이트'의 저변 확대를 위해 광고, 체험형 이벤트 등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제로 슈거', '저칼로리', '낮은 도수' 등의 특징을 직관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지난 2월 카스 라이트를 재단장한 바 있다. 카스 라이트는 카스 프레시보다 열량이 33% 낮은 제품으로 가정 시장 내 전체 맥주 판매 순위 10위권 내에 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에선 이미 라이트 맥주가 전체 맥주 점유율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등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며 "알코올 함량이 1% 미만인 비알코올이나 아예 없는 무알코올 맥주 대신 당과 열량, 알코올 함량을 모두 낮춘 라이트 맥주 시장도 확대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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