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신월동 일대 상습 침수피해를 해결하기 위해 2020년 신월빗물저류배수시설을 준공했다. 지하 40m 깊이에 지름 10m, 길이 4.7㎞로 시간당 100㎜의 폭우를 감당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최대 32만톤의 빗물을 저류한다. 비가 오면 신월동·화곡동 등 인근 지역의 빗물을 모았다가 호우 종료 후 펌프로 안양천에 배출하는 방식이다.
우기에 대비해 양천구는 지난 1월부터 터널 내부에 쌓인 준설토 222㎥를 제거하고 수문 등 주요설비를 집중 정비했다. 다음 달 말까지는 대심도 터널 내부에 상시 모니터링이 가능한 폐쇄회로(CC)TV 4대도 설치해 침수 상황을 모니터링할 방침이다.
이 구청장은 이날 중앙제어실 가동 현황과 유입·유출·유지관리 수직구 및 수문 작동상태 등을 확인하며 담당자에게 다양한 침수 시나리오별 대처 방안 등을 물었다. 시설을 둘러본 이 구청장은 "2020년 터널 완공 후에는 상습 침수 지역이었던 구에 단 한 차례도 침수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며 "서울에도 이런 터널들이 조속히 완공돼서 도심에 빗물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강남역, 광화문, 도림천 3곳에 대심도빗물터널 건설을 추진 중이다. 대심도 빗물배수터널은 지하 40~50m 아래에 큰 터널을 만들어 폭우 시 빗물을 보관하고 하천으로 방류하는 시설이다. 주로 저지대이면서도 주택 밀집도가 높은 반면 배수 능력을 부족해 상습적으로 침수 피해가 발생하는 지역에 설치한다.
이 구청장은 "이번 여름도 이상 기후로 기록적인 강수량이 예상된다"며 "구민의 안전은 그 무엇과도 타협할 수 없는 최우선 가치인 만큼 빈틈없이 풍수해대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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