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생산이 전월 대비 2.1% 줄었다. 4년 여 만에 최대 감소폭이다. 광공업 생산·서비스업 생산이 모두 줄었다. 설비투자도 6.6% 감소했다. 건설기성은 건축·토목 등 공사 실적이 감소하면서 8.7% 줄었다.
소비는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음식료품·승용차 등에서 판매가 늘면서 1.6% 증가했다. 생산·투자가 큰 폭 준 것에 대해 1·2월 지표가 좋았던 '일시적 기저효과'라는 분석이 나왔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24년 3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3월 전(全)산업 생산은 전월 대비 2.1% 감소했다. 5개월 만에 감소 전환이다. 감소폭은 2020년 2월(-3.2%) 이후 49개월 만에 최대다.
세부적으로 광공업생산이 3.2% 줄었다. 음료(1.4%)에선 생산이 증가했지만 금속가공(-10.6%), 전자부품(-7.8%) 등에서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도 0.8% 감소했다. 세부적으로 운수·창고(1.4%) 등에선 생산이 늘었지만 도소매(-3.5%), 숙박·음식점(-4.4%) 등에선 줄었다.
소비 동향을 나타내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1.6%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의복 등 준내구재(-2.7%)에서 판매가 줄었고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2.4%), 승용차 등 내구재(3.0%)에서 늘었다.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6.6% 감소했다. 세부적으로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7.8%) 및 자동차 등 운송장비(-2.9%) 등에서 줄었다.
건설기성(불변)은 8.7% 감소했다. 세부적으로 건축(-9.5%) 및 토목(-6.0%)에서 공사 실적이 모두 줄었다. 건설수주는 전년동월 대비 0.3% 늘었다. 공장·창고 등 건축(-25.5%)에서 줄었지만 기계설치 등 토목(96.3%)에서 늘었다.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99.6으로 전월 대비 0.3포인트(p) 하락했다.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100.3으로 0.2p 하락했다. 두 지수가 동반 하락한 것은 지난해 1월 이후 처음이다. 해당 지수들이 100보다 낮으면 현재 경기 상황이 낙관적이라고 보긴 어렵다.
한편 1분기(1~3월) 전산업 생산은 서비스업·건설업 등에서 생산이 늘어 전분기대비 0.7% 증가했다. 소매판매는 의복 등 준내구재, 차량연료 등 비내구재에서 판매가 늘었지만 승용차 등 내구재에서 판매가 줄어 0.2%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자동차 등 운송장비 및 기계류에서 투자가 모두 줄어 1.2% 감소했다. 건설기성(불변)은 건축(5.4%) 및 토목(4.6%) 공사 실적이 모두 늘어 5.2% 증가했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심의관은 "3월 생산과 투자 감소는 기저효과의 영향이 컸다"면서 "지수 자체는 나쁘지 않고 분기 지표를 보면 회복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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