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이날 미국에서 공개된 3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상승률(전년비 2.7%)이 예상을 소폭 넘으면서 고금리 장기화 전망으로 달러 강세·엔화 약세가 지속됐다.
우에다 총재는 엔저 영향에 대해 크지 않게 설명했지만 엔화 약세가 수입 물가를 끌어올려 소비자물가 상승 압력으로 이어진다는 점은 의심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미 신선식품을 제외한 일본의 3월 인플레이션은 전년 동기 대비 2.6%를 기록하며 일본은행 목표치 2%를 초과했다.
미국의 금리 인하 예상 시기가 뒤로 밀리는 것과 반대로 일본은 이른 추가 금리 인상 전망이 나온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일본은행이 지난달 17년 만에 기준금리를 0~0.1%로 인상한 가운데 시장은 다음 인상 예상 시기를 9월에서 7월까지 앞당겼다. 올해 두 차례 추가 인상을 기대하고 있다. 노무라증권의 미츠자와 나카 거시 전략가는 "시장이 올해 두 차례 금리 인상을 반영한 것 자체가 비교적 빠른 속도"라면서 "기대치가 그 이상이면 인플레이션이 일본은행의 통제에서 벗어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