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답사에 가발까지…인천공항서 1억 돈가방 들고 튄 중국인 일당

머니투데이 민수정 기자 | 2024.04.26 17:56

인천국제공항에서 1억2000만원 상당 현금이 든 가방을 갖고 도주한 중국인 강도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26일 뉴스1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경찰단은 30대 중국인 남성 A씨를 특수강도 혐의로 체포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와 같은 국적 공범 1명은 지난 20일 오전 7시10분쯤 인천공항 출국장에서 중국인 사업가 B씨 얼굴에 스프레이를 뿌린 후 9만달러(약 1억2000만원)가 있는 가방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화장품 구매 사업자였던 B씨는 가방 도난 후 약 1시간 뒤 경찰에 신고했다. 그는 물품 구입을 위해 거액의 현금을 갖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범 C씨(30대·남)는 현재 중국으로 출국한 상태이며, 경찰은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할 계획이다.

다른 공범 D씨(50대)는 전날 오후 5시50분쯤 인천 부평구 부평동 길거리에서 A씨와 함께 붙잡혔다. D씨는 A씨가 인천·서울·대전·공주 등을 오가며 경찰 추적을 피할 수 있도록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일당은 범행 이틀 전인 지난 18일 국내로 입국했다. 19일 오후엔 인천공항 1층부터 사전 답사를 했고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가발, 갈아입을 옷, 일회용 교통카드 등을 준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거 당시 A씨는 4만달러(5500만원 상당)를 갖고 있었다. 경찰은 수사 절차에 따라 피해 금액을 A씨에게 돌려줄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 범죄 및 가담자 여부 등에 대해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라며 "피해자와 원래 아는 사이였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으며 구속 영장을 이날 내로 신청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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