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환, '작곡비 먹튀' 논란에 "고의 아냐"…성희롱 발언엔 침묵

머니투데이 전형주 기자 | 2024.04.26 17:14
작곡가 유재환이 작곡료를 먹튀했다는 의혹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사진=머니투데이 DB

작곡가 유재환이 작곡료를 먹튀했다는 의혹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유재환은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먼저 음악프로젝트에 관하여 책임감 없는 행동으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유재환은 "꿈을 위해 도움을 드리고자 하는 취지인 줄만 알았던 재능기부 작곡 프로젝트가 믿고 맡겨주신 신뢰를 저버리고, 일부의 많은 분들의 실망과 상처로 남게 되어 다시 한번 죄송하고 용서 구한다"고 했다.

그는 "개인적인 일들이 여럿 중첩해 생겼고, 그러면서 건강 이상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고의로 금전적 피해를 드리려 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곡 작업은 진행됐지만 마무리하지 못하다 보니 본의 아니게 자꾸 연락을 피하게 됐고 그 기간이 다소 길어지며 이렇게 불편드리게 됐다"며 "그동안 환불은 어떻게서든 최선을 다해 해드렸다. 그렇지만 어떤 이유에서도 질타 받을 행동을 한 점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작곡료 먹튀 피해자가 유재환에게 받은 메시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유재환은 "마음에 드시는 작업물을 전달드리기 위해 다시 최선을 다하겠다. 원하시는 방향에 맞춰 업무 처리를 할 예정"이고 다짐했다. 아울러 피해자들에 대해서는 "금전적으로 돌려받으셔야 하는 분들은 DM(다이렉트 메시지)이나 따로 연락 주시면 사실관계 확인 후 변제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피해자를 상대로 한 성희롱 의혹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SNS에는 2022년 유재환에게 작곡료와 식비 등 153만원을 지급했지만, 2년째 곡을 못 받고 있다는 내용의 폭로가 등장해 논란이 됐다.

피해자 A씨는 유재환에게 여러 차례 작곡을 독촉했지만, 유재환은 이때마다 모친의 심근경색 등을 이유로 작업을 차일피일 미뤘다고 했다. 또 유재환과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를 공개하며 유재환이 자신을 성희롱했다고 주장했다.

메시지를 보면 유재환은 "A씨는 모를 것이다. 제가 A씨 얼마나 기다리고 설레고 좋아하는지 진짜 모를 것", "A씨는 나랑 스킨십하는 상상한 적 없느냐. 나는 있다. 아무래도 정신적으로 가까워지다 보니, 저는 있다"고 말했다.

유재환은 과거 '무한도전' 가요제에서 개그맨 박명수의 노래 프로듀싱을 맡아 얼굴을 알렸다. 이후 '라디오스타', '마이 리틀 텔레비전', '해피투게더3', '유희열의 스케치북', '문제적 남자', '전지적 참견 시점', '복면가왕' 등에 출연했다. 그는 지난 23일 동료 작곡가 정인경과 결혼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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