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중 중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26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난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미중 간 기싸움이 한창인 가운데 방중한 블링컨 장관이 시 주석을 만날 수 있다는 전망은 나왔지만 방중 직전까지 일정이 확정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었다.
블링컨 장관은 시 주석과 회동에 앞서 이날 왕이 중국 외교부장 겸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을 만났다. 왕 부장은 모두발언에서 "중미 관계가 총체적으로 안정을 되찾아가고 각 분야 대화와 협력이 증대되고 긍정적인 요소가 늘어나 국제사회가 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이어 "중국의 요구는 일관되게 항상 서로의 핵심 이익을 존중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미국은 중국 내정에 간섭해서는 안 되며 중국 발전을 억압해도 안 된다. 중국의 주권과 안보, 발전 이익에 관한 레드라인을 밟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에 대해 "양국 정상들이 설정한 의제를 추진하려면 적극적인 외교가 필요하다"며 "앞으로 나가기 위해서는 대면 외교를 대체할 수 있는 것이 없으며, 최소한 오해와 오판을 피하기 위해 우리가 차이점이 있는 분야에 대해 가능한 한 명확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대응했다.
한편 블링컨 장관은 지난해 6월 이후 10개월만에 다시 중국을 찾았다. 24~25일 상하이 일정을 소화하고 26일 베이징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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