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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띄우는 정부…금투세 대립 '팽팽'━
그는 "일부 금투세 폐지 유예 등 입장을 표명하는 분도 있는데 과하게 얘기하면 비겁한 결정이라 생각한다"며 "금투세 등 밸류업이 현안 이슈로 불거진 만큼 오히려 이번 기회에 논의의 장을 넓혀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날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금투세 폐지나 유예 언급에 대해 부자감세라고 비판했다. 진 정책위의장은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유예든 폐지든 금투세 도입을 미뤄서 부자들 세금을 걷지 않겠단 것 아닌가. 민생을 구할 돈이 없다고 하면서 부자들 세금 깎아주는 데에만 전력을 다한다"며 "민주당은 예정대로 2025년부터 금투세가 도입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금투세 시행을 놓고 여야 대립이 팽팽하게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 당국자들은 연일 밸류업 프로그램을 지원사격 하고 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기자단과 만나 "배당, 자사주 소각 등 주주 환원 노력이 증가한 기업에 대해 법인세 세액공제를 도입하고 배당 확대 기업 주주의 배당소득에 대해선 분리과세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도 지난 23일 한국증권학회 주최 '기업 밸류업 성공을 위한 과제' 심포지엄에서 "지금이 기업 밸류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골든타임"이라며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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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기대하는 시장…긍정적 반응 나오려면━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25일 "그나마 밸류업 관련주들이 잘 버티는 형국"이라며 "밸류업 관련주들 간에 편차는 어느 정도 있었으나 관련 종목들이 대부분 지수 대비 아웃퍼폼하는 모습"이라고 했다.
정부 당국이 최근 밸류업 프로그램을 적극 홍보하는 것은 다음주 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른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 제정안 발표가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거래소는 오는 5월2일 유관기관들과 함께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 2차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제정안을 공개하고 최종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가이드라인은 5월 중 확정된다.
가이드라인 발표는 증시에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시장에서는 세제에 대한 언급이나, 기업의 참여를 유도하는 강한 방안이 있어야 긍정적 인식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부장은 "5월 2차 세미나에서 세제 개편 등의 내용이 구체적이지는 않다 하더라도 어느 정도 윤곽은 잡혀야 시장에 긍정적이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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