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금지법'으로 미국에서 퇴출 위기에 몰린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가 틱톡의 사업권을 매각하느니 미국 내 서비스 종료를 선택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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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최악의경우 미국 서비스 종료 고려"━
틱톡금지법의 정식 명칭은 '21세기 힘을 위한 평화'로, 바이트댄스가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270일 내 매각하지 않으면 미국 앱스토어에서 틱톡 앱 다운로드를 금지한다는 내용이다. 미국 상·하원에서 통과시킨 법안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4일 서명하면서 효력을 갖게 됐다.
이에 따르면 바이트댄스는 내년 1월19일까지 틱톡 미국 사업권을 매각해야 한다. 대통령 권한으로 매각 기한을 한 차례, 세 달 연장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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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알고리즘은 바이트댄스 핵심자산"━
소식통들은 틱톡 알고리즘에 관한 지적 재산권이 틱톡이 아닌 바이트댄스 앞으로 등록돼 있어 매각은 사실상 불가능한 선택지라고 설명했다. 게다가 중국 정부는 어떤 경우든 틱톡 서비스 매각은 절대 허가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여러 번 밝혔다.
바이트댄스가 운영하는 SNS 플랫폼 중에서 틱톡 비중이 크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미국 사업 철수도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바이트댄스는 틱톡 외에도 틱톡 크리에이터들이 많이 사용하는 영상 편집 앱 캡컷, 중국의 유튜브로 불리는 시과비디오, 중국판 틱톡인 더우인, 업무용 메신저 라크 등을 운영 중이다.
한편 미국 틱톡 접속자 수는 매월 1억7000만 명이며 틱톡 전체 수익 중 25%는 미국에서 나오는 것으로 추산된다. 그간 미 정치권에서는 틱톡이 미국 시민 개인정보를 수집, 중국으로 넘기고 있다면서 서비스를 제한해야 한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됐다. 바이든 대통령 서명 직후 저우서우즈 틱톡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아무데도 가지 않는다. 팩트와 헌법은 우리 편"이라며 법적 분쟁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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