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으로 축구하냐"…불난 집에 기름 부은 국대 수석 코치 발언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 2024.04.26 13:40
황선홍 U-23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5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 대한민국과 인도네시아의 경기를 마친 후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KFA)
명재용 U-23(23세 이하)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수석코치의 인도네시아전 패배 원인에 대한 발언이 축구 팬들 원성을 사고 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축구대표팀은 26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인도네시아와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연장 끝에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10-11로 패배했다.

이번 패배로 한국 축구는 1984년 로스앤젤레스(LA) 대회 이후 40년 만에 올림픽 출전이 무산됐다. 또 세계 최초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기록도 쓰지 못했다.

이날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건 명재용 수석 코치였다. 황선홍 감독이 경기 중 퇴장당했기 때문에 대신 모습을 드러냈다.

명 코치는 "퇴장 악재 속에도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잘해서 동점 골까지 따라간 것에 의의를 두고 싶다"면서도 "마지막 승부차기는 운에 맡겨야 했는데, 행운이 안 온 것 같다"고 했다.


해당 발언에 축구 팬들은 황당함을 드러냈다. 이들은 "운으로 축구하냐", "이게 코치가 할 말이냐" 등 반응을 보였다.

명 코치는 이번 대회에 팀 주축 배준호(스토크시티), 양현준(셀틱), 김지수(브렌트포드) 등 유럽파 핵심 선수들이 차출되지 못한 것도 패배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대회 참가 전에 다양한 방법으로 유럽파 합류를 약속받았지만 여러 사정으로 차출 못 해 힘들었다"고 했다.

하지만 이 역시 이유가 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축구 팬들은 "FIFA 랭킹 100계단이 넘게 차이 나는 상황에서 이걸 변명이라고", "누가 보면 인도네시아는 전부 유럽에서 뛰는 애들 차출한 줄 알겠네", "인니한테 해외파 없다고 지는 게 어디 있냐" 등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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